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 편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최병욱.최병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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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지리산둘레길 편이다. 제주올레 한 달 완주기 편, 해파랑길 편, 지리산둘레길 편 이렇게 '한국의 3대 트레킹'을 용감한 형제가 해나간 것이다. 어떤 '형제'냐 하면 20대의 팔팔한 청년은 아니지만, 심신을 단련하며 체력을 꾸준히 기르고 계신 1953년생 형님과 그 동생이시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트레킹 관련 이력이 화려하다. 이들이야말로 이렇게 책을 통해 한국의 3대 트레킹을 소개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둘레길은 이 장엄한 지리산의 주위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따라 걸으면서 아름다운 경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역사적인 발자취, 각 지방의 특색, 볼거리, 먹거리 등을 즐기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맛보는 길이다. 봄의 갖가지 꽃들과 파릇파릇한 새싹들,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의 황금빛 들판, 풍성한 과일 등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계절을 선택하여 지리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머리말 중에서)



사실 2009년에 1박2일 동안 그곳에 가서 걸어본 적이 있다. 인월-금계 구간 19.3km를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다 걷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간에 막걸리 마시고 평상에 누워 지리산의 하늘이, 나무가, 막 나에게로 오는 경험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리산둘레길의 가을 풍경을 내 마음에 담았던 기억이 난다.

엄청 좋은데, 내 체력으로는 엄청 힘들기도 하고, 그래도 보람찼던 순간이었다. 마냥 좋았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 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는 결국에 못 가고 있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현재의 지리산둘레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리산 둘레길은 걷기 여행을 위해 새로 만든 길이 아니라, 할머니들이 장날에 장터에 가기 위해 나서던 지름길, 마을에 걸어가던 길 등 예전부터 있었던 길을 이어서 쉬엄쉬엄 걷는 여행길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신기한 여행길이 이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겠구나, 생각하며 풍경을 마음에 가득 담아보는 길이다.

이 책은 정보제공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지리산둘레길을 걸어보려고 계획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직접 그곳을 걸어본 형제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거리와 시간, 난이도에 따라 구분해 주니 이 책을 기준으로 코스를 계획해도 좋을 것이다.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연락처나 지리산둘레길을 걸을 때 참고사항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리산둘레길을 걸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아주 일부 구간만 걸어보고는 지리산둘레길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니 이 책의 정보가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21구간 중에서도 각각의 구간 중 걸리는 시간을 끊어서 상세히 알려주니 철저히 정보제공을 해준다. 바쁜 시간 쪼개서 지리산둘레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깨알 같은 꿀팁이 되리라 여겨진다.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산천평야가 정말로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지리산 구석구석이 아름다운 펜션들로 가득했고 집집마다 갖가지 꽃들로 정원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다. 옛날 시골이 아니었다. 세계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고 넉넉했다. 지리산둘레길 구간마다 길을 특색있게 꾸며 놓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234쪽)

초창기에 짤막하게 그 길을 걸었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길이 이어져있다. 지리산 둘레를 한 바퀴 둘러 가며 총 21코스 274.1km의 길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 책이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북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슬슬 국내부터,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마음에 담는, 그런 여행부터 해봐도 좋을 것이다. 지리산둘레길도 좋은 여행지가 되리라 생각된다. 그때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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