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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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이다. 유럽에 이어 아시아 빵을 섭렵하러 떠나자고 한다.

스튜로 속을 채운 관 모양 토스트 '관차이반'

조지아식 피자와 만두 '하차푸리'와 '힌칼리'

머라이언도 좋아할 달콤함! 카야 잼 듬뿍 '카야 토스트'

고소한 번 향기의 추억 소환 '로티보이'

옥수수 우유랑 찰떡! 바삭바삭 '반쎄오'

"빵 먹으러 어디까지 가봤니?"

(출처) 책 뒤표지

나도 왕년에 한 '빵' 하던 사람인지라 이 책을 바라보며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런데 저자 소개에 나오는 빵자매의 소개를 보며 놀랐다. 첫째, 출생의 비밀도 아니고 그 어느 것도 아닌, 즉 친자매가 아닌 것이다. 이들은 남남이다. 그리고 둘째,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이다.

Q. 초콜릿을 먹으면 살찔까요?

A. 문제는 먹는 양이에요. (86쪽)

홋카이도 여행을 하며 들른 초콜릿 박물관에서 본 문구라고 한다. 그렇겠구나. 초콜릿도 빵도, 다 그런 거니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면서 세상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생각된다. 특히 이들은 빵 좋아하고 여행 즐기며 빵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이렇게 빵빵한 여행으로 책까지 출간하다니, 정말 빵 좋아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가득 사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은 빵을 테마로 한 여행 이야기다. '빵 덕후들의 빵부심을 돋게 할 대리만족 먹방 트립'이라고 한다. 분명 읽다 보면 배가 고파질 테니, 읽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들의 여행에 함께 해본다. 다음 여행 때 맛보고 싶은 빵도 찜해두면서 말이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아시아 편)』을 읽으며 맛있는 빵 여행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빵자매. 박미이(빵밍이), 복혜원(빵순희) 두 명이다. 매일경제/네이버 여행 플러스 빵 칼럼니스트이며,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찐빵코너 빵검증단 출연 경력이 있다.

밥 대신 빵을 먹어도, 동선이 꼬여버리는 빵집을 기어코 찾아가도 빵순이인 우리에겐 괜찮았다. 기다림이 긴 식당도, 먹을 게 나오면 사진 찍는 시간이 한참 필요한 것도 블로거인 우리에겐 당연했다. 우리에겐 이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음에 행복했다. (22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빵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아', 2부 '빵 자매, 아시아 빵을 섭렵하다 in 동아시아', 3부 '빵 자매, 아시아 빵을 섭렵하다 in 동남아시아'로 나뉜다. 2부에는 대만, 홍콩/마카오, 일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3부에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의 빵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이 책은 누가 쓴 글인지 글의 앞에 '빵밍이' 또는 '빵순희'라는 이름표를 붙여서 알려준다. 사실 공저일 경우 한참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구분을 잘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음식을 가리는 것이 많아서 여행을 할 때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식성이 달라서 곤욕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이들처럼 둘 다 빵 좋아하고 블로거이니 먹기 전에 사진 많이 찍어야 할 것이고, 그런 여행 파트너를 만나서 함께 여행하는 시간을 보내면 그게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식을 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여행 테마로 삼아도 좋겠다. 하루 세 번, 무엇이든 먹고살아야 하는 게 우리 삶이니 말이다. 빵을 좋아하면 빵 여행을 다니면 되는 거다. 이들이 이걸 해냈다. 이렇게 빵으로만 채워도 한 권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실리니 감탄스럽다.



이들의 빵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보았다. 읽다 보니 나는 빵 좋아한다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오랜 기간, 다양한 여행지에 발을 디디며, 갖가지 빵에 도전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두리안 오믈렛'에 관한 이야기는 나 또한 도전해보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빛바랜 연초록빛 벽도 두리안을 상징하는 것 같았던 작고 소박했던 빵집. 가게 내부로 들어가자 우리나라의 옛날 빵집을 보는 듯한 기본적인 메뉴들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나는 문제의 '두리안 오믈렛'을 집었다. 이 빵집의 시그니처는 두리안 스위스 롤과 두리안 오믈렛으로 모두 공포의 '두리안'을 넣은 크림으로 만든 빵이다. (239쪽)

세상은 관심을 가져야 보이는 부분이 있나 보다.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 때문에 주저하다가도 여행이 끝날 무렵 보면 맛있다고까지 생각하다가 여행이 끝난 후에는 잊게 되는 맛이다. 그런데 두리안이 널리 퍼져있는 곳에 여행을 할 때에 당연히 그곳 빵집에 두리안 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으니, 두리안 빵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야 알게 되는 맛, 기억을 더듬더듬 거슬러올라 두리안의 맛을 떠올리며, 어떤 빵인지 짐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다니!'라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빵빵해지는 여행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름도 생소한 이 빵들을 설명만으로 예상해본다. '거기 갔을 때 그거 먹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언제 채울 수 있으려나. 그냥 대리만족 빵 먹방으로도 온갖 빵들을 섭렵해본 듯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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