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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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전, 사람들이 인정은 하지만 읽지는 않는 책'이라고 말이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읽지는 않은 책이라는 말이 고전을 대하는 우리 시대의 마음 아니겠는가. 너무도 유명해서 어쩌면 내가 당연히 읽었겠거니 생각했지만, 여전히 읽지 않았음을 이 책을 집어 들고서야 알게 되었다. 괜찮다. 지금껏 안 읽은 게 뭐. 지금 이렇게 읽으면 된 거지 뭐.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아마 이 설명을 읽고 나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인생의 최고 정점이던 51세 무렵, 1879년을 기점으로 톨스토이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실 그때는 『전쟁과 평화』(1863-1869),『안나 카레니나』(1873-1877)를 발표한 직후라 문학적인 명성과 창조적인 영감은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선 인생의 허무함을 인식하며 상류층의 삶이 철저히 거짓과 위선 위에 세워졌다는 결론에 이른다. 신 앞에 단독자로 선 그는, "인간은 왜 사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진실을 어린아이와 민중도 이해할 수 있는 동화 형태로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이 책에 실린 10편의 명 단편이 탄생한다.

(출처: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현대지성 클래식 34권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삶이 유독 가혹하게 느껴질 때 읽는 10편의 인생 단편이라고 한다. '톨스토이' 하면 무언가 거창한 느낌이었는데, 단편 10편이 담긴 책이면서도 두께가 얇고 쉽게 다가와서 읽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먼저 이 책의 표지 그림에 주목해보자. 표지 그림은 일리야 레핀, <톨스토이의 작업실>, 1891년 작품을 원작 리터치한 것이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작품이라고 할까. 열정적으로 작품을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의 작품이 그렇게 탄생했으리라 생각하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28-1910). 백작 가문의 4남으로 러시아 뚤라 지방에 있는 야스나야 뽈랴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부모와 사별한 후, 고모의 양육을 받았다. 1851년에 까프까즈 의용병에 들어가 포병장교가 되었고, 그가 형을 따라 까프까즈로 가서 쓴 작품 『유년시절』(1852)이 시인 네끄라스프에게 인정받아 잡지 《현대인》에 게재되면서 작가로 데뷔한다. 결혼 후 15년간은 행복했지만, 그 후에는 지독히 불행한 결혼생활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그의 문학 활동은 가장 왕성했다. 1910년에 자신에게 명성과 풍요, 번영, 수많은 자식을 안겨주었던 영지와 아내를 버리고 순례자가 되어 빈손으로 민중 속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실천적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구를 이끌고 집을 나섰다가 허름한 기차역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책에 번역된 10편의 단편은 자살 직전까지 갔던 정신적인 위기를 맞으며 사상적인 전환을 겪는 과정에서 나온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신약성경 복음서에서 건져낸 삶의 원리와 깨달음을 평범한 민중도 이해하는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그는 이전까지 사용했던 작품의 색깔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톨스토이가 주창한 기독교적인 윤리관과 무저항주의가 오롯이 담긴 '인생 단편'이 탄생했다. (책날개 발췌)


먼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았을 때 두 가지를 깨달았다. 너무도 유명한 이 작품을 이제껏 한 번도 읽어본 적도 없고 대략의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첫 번째였고, 정말 누구나 읽기 쉽고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작품이라는 것이 그 두 번째였다. 아마 이 작품을 읽고 나면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져서 계속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명품 단편 10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 소개든 다른 설명이든, 먼저 작품부터 읽기를 권한다. 거창하고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누구나, 어린아이까지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내려간 단편 소설이니 말이다. 특히 자살 충동까지 느꼈던 세계적인 대문호가 복음서 속 예수의 말씀을 이야기 속에 자신만의 필치로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교훈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종교 여부를 떠나 톨스토이의 고전으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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