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라는 분량은 부담이 없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눈에 더 확 들어온 것은 저자 이름이었다. 정여울 작가의 글이라는 점이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데에 힘을 실어주었다.
'상처 치유자' 정여울이 들려주는 하루 한 장 특별한 심리 이야기
그 점에서 이 책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를 집어 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여울. 작가이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쓸 때마다 나는 마음속에 반딧불을 하나씩 켜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쓰며 이 365개의 힐링 액션, 365개의 치유의 몸짓을 담은 마음의 반딧불이 우리의 마음이 가장 어두워진 순간, 찬란하게 밤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떠올랐다. 당신의 마음이 가장 어두울 때 당신을 환하게 밝혀줄 내면의 반딧불.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을 꿈꾸며 만들어졌다. (6쪽_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요일에 맞추어 내용이 달라진다. 월요일은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은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은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은 사람의 반짝임, 금요일은 영화의 속삭임, 토요일은 그림의 손길, 일요일은 대화의 향기로 구성된다.

하루에 딱 한 페이지, 다양한 주제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글자 크기가 작아서 많이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하루에 한 페이지라면 가능한 일이다. 하루 한 페이지라는 분량 위주로 나누기 위해서 글자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 인정한다. 읽다 보니 오히려 조금 읽고 깊이 사색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꺼번에 읽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눌러 읽어야 맛이 나는 그런 책이니 말이다.
1년 동안 요일마다 새로운 글귀를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시간 날 때 아무 데나 펼쳐들어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면 자신의 기억과 이어지는 사색의 세계로 초대받을 것이다. 갖가지 주제로 독자를 이끌어주니 어떤 부분을 펼쳐읽어도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꺼번에 읽어나가게 되는 호흡의 책이 있는 반면, 조금씩 읽도록 유도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요즘은 특히 하루에 조금씩 분량을 나누어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 눈에 띄는데, 이런 구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렇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심리학, 독서, 일상, 사람, 영화, 그림, 대화의 일곱 가지 틀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독서를 할 때 나만의 생각을 하지 않으면 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슬쩍 건드려주면 아마 그때부터 자신만의 생각으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흘러나올 것이다. 책이 제 기능을 다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조금씩 꺼내들어 하나씩 음미하다 보면 초콜릿 박스 안의 다양한 맛을 만나는 듯한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루 한 번씩, 그 시간을 누려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