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 로마의 현자 에픽테토스에게 배우는 슬기롭게 사는 법
샤론 르벨 엮음, 정영목 옮김 / 싱긋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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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의 현자 에픽테토스에게 배우는 슬기롭게 사는 법 『삶의 기술』이다. 사는 게 참 그렇다. 가끔은 삶의 한가운데에서 우왕좌왕하며 고민만 한가득이다. 그런데 한치 앞만 보며 살아가다보면 삶이 더 복잡하고 힘들다. 이럴 때에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현재의 고뇌가 무겁다면 옛사람의 지혜를 얻어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에픽테토스의 인생지침서를 들어보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건져보고 싶었다. 때마침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이 책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보고자 이 책 『삶의 기술』을 읽어보게 되었다.



에픽테토스는 서기 55년 로마 제국의 동쪽 변방에서 노예로 태어났다. 그는 자유를 얻자 영향력 있는 스토아 철학 학파를 세웠으며, 인간은 삶이 아니라 오직 삶에 대한 반응만 통제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후 서기 94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로마에서 철학자들을 추방할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쳤다. (책 속에서)



우리 소박하게 현실적으로 해봅시다.

당신이 지금 처한 삶의 환경에서

가능한 한 가장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봅시다.

당신이 될 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자아가 되는 길로 나아가봅시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핵심적인 사상을 간결하게 요약한 것으로, 이 위대한 스토아 철학자가 주는 가르침의 민주적이고 시원시원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언어와 비유는 현대인에게 익숙한 것으로 바꾸었다. (12쪽)

그가 오늘날이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끊임없이 자문하면서 최대한 신선한 표현으로 그의 정신을 살려보려고 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 종류의 책으로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접한다는 것은 같은 말이어도 때에 따라, 번역에 따라, 말의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가오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다. 이번에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는데, 그의 말을 문자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표현한다는 데에서 기대가 컸다.



그러지 말고,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당신에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시오. 당신이 운이 좋다고 결정을 내리면 당신은 운좋은 사람이 됩니다. 실제로 모든 일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 당신이 찾아내기만 한다면! (67쪽)

철학이나 에픽테토스, 사색, 또 어떤 것이든 묵직한 무게감으로 진지하고 경건하게 다가온다면, 이 책은 일단 힘을 좀 빼고 가볍게 읽어나가도 좋을 것이다. 우리 사실 삶이 무겁고 힘들지 않은가. 책까지 너무 진중하게 읽어나가자면 지레 지친다.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지혜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엮은이의 글이 적절히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접하기에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전달해 준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어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해도 괜찮을 것이다. 분명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에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서 멈춰서 사색에 잠기면 그것이 철학이고 독서의 묘미다.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생각을 전할 뿐 아니라,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현재의 요구에 맞게 현재의 언어로 풀어냈으며, 이 점에서 엮은이의 역량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엮은이는 전문적인 철학자가 아니라고 자신을 낮추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면서 에픽테토스의 발언을 실제로 적용하는 방식을 모색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바로 그렇게 구체적인 상황에 철학을 적용하는 것이 에픽테토스가 바라는 바일 것이라는 엮은이의 생각에 옮긴이 또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214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원래 1999년에 『불확실한 세상을 사는 확실한 지혜』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 2판 1쇄 본으로 출간된 것이다. IMF 당시의 삶이나, 20년 지난 지금 우리의 삶이나, 아니면 그 오래전 에픽테토스 시대의 삶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른 듯 비슷비슷한가 보다.

샤론 르벨이 에픽테토스를 아주 쉽고 생생하게 재해석했다.

_<USA 투데이>

예전에 에픽테토스의 철학에 관한 책을 읽으며 '엥? 이건 좀…'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천 년 전의 글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며 넘어갔다. 하지만 이 책은 샤론 르벨이 그 간극을 메워주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픽테토스 시대의 철학이 아니라,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기준으로 우리에게 와닿을 만한 사색을 이끌어내는 글이기에, 그런 글을 찾는다면 이 책이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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