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원진주. 10년 넘게 방송을 했지만 지금도 방송이 좋은 사람. 방송작가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먹고살기 고달프다', 2부 '나를 버티게 하는 것들'로 나뉜다. 밥은 먹고살겠니?, 처음부터 꼰대는 아니었어, 선인장처럼 나도 죽을 수 있다, 나도 집에 가고 싶거든?, 발칙한 비밀 이야기, 딱 받는 만큼만,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 호의는 둘리 몫, 일요병을 아시나요?, 술기운에 작가 생활, 소심한 복수, 밤길 조심해, '선플'은 나를 춤추게 한다, 과일은 제철이 아닐 때 맛있는 법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방송작가, 그런데 나름 소위 '억대 연봉자'라고 한다. '우와~' 감탄하기에는 그다음 괄호 안에 이어지는 말에 살짝 짠~해진다. '물론 방송작가들이 이런 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선 다크 서클은 기본이요, 탈모는 덤으로 얻어야 한다'라는 말에서 인간적인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도 꽤나 받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일이 물밀듯 밀려올 때 미리 벌어두자는 심산으로 죽어라 벌고 있다는 것이다. 부러워해야 할지 안쓰럽다고 해야 할지 살짝 난감하지만, 어쨌든 저자가 방송작가여서인가. 글이 무지 재미있다. 통통 튀면서도 자조적이다가도 은근 재미있기도 해서 펼쳐 드니 그냥 몰입해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