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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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라! 엄청 궁금했다. 이 책이 카툰 에세이라는 점이 부담 없이 다가왔다. 책 읽다가 쉬엄쉬엄 책덕후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책덕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책덕후의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은 공감하고, 나보다 심한 것은 어떤 점일지 찾아보기로 했다. 책덕후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과거를 여행하고

미래를 탐험하며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

이건 나를 발견하는 여정의 시작이야. (21쪽)



재미있다. 흐흐흐 웃으며 읽었다. 어떤 부분은 어쩜 그렇게 내 이야기인 것 같은지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나도 '책 + 차 = 완벽한 주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은 내 것이 되어 좋다. '사람들이 나의 독서를 방해할 때'도 정말 공감한다. 갑자기 나타나서 "뭐 읽냐?" "무슨 책이야?" "재미있냐?" 질문을 하며 흐름을 끊는 것이 싫어서 이어폰을 꽂고 있기도 했다. 책만 보고 있을 때에는 그런 질문을 던지던 사람들도 이어폰을 끼고 몰입하고 있으면 그렇게 방해하는 사람은 확 줄어든다.

생각해 보니 그것도 예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독서의 세계가 달라졌다. 책 읽고 서평 쓰는 시간은 지금껏 어떤 때보다 최대한으로 늘어났는데, 코로나19로 도서관을 안간지 한참 되고 보니 책 선택이 한정되어 그것은 좀 아쉽다. 도서관에서 손에 닿는 책을 마음껏 펼쳐보던 때가 언제였는지 아득해진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야?"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제일 좋아하는 책? 하나만 고르라고?' 당황하며 난감해하는 것은 딱 내 마음이다. 난 사실 한 권 못 고르겠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 무엇 하나 선택한다는 것은 힘들다. 다 색깔이 다르고 느낌이 다른데 어떻게 한 권만 고르라고 하는지. 이런 질문에 바로 답변이 툭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그런 질문 안 받고 싶다.

'내가 책갈피로 사용하는 것들'도 딱 내 이야기였다. 옛날에 받은 영수증, 전단지, 펜, 옷에 붙은 태그, 눈앞에 보이는 것 그냥 집어 들어 사용하는 것 중에서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이도 안 났다'라고 말이다. 이건 상대적인 것인가?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이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그냥 나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남 이야기인 양 바라본다. 이 또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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