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정애리. 삶의 고비를 여러 번 넘으면서도 여전히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위로와 희망, 나눔과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배우. (책날개 발췌)
몇 년 전에 큰 수술을 했습니다. 배에 수술 자국이 생겼지요. 그때는 회복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해 나의 흉터가 누군가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면 얼마든지 보이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 조금씩 옅어지는 흉터처럼 그 마음도 옅어지는 걸 느낍니다. 사람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한지요. 어쩌면 이 책은 나의 흉터를 내보이는 작업입니다. 이제는 흉도 가진 여자, 그가 전보단 조금은 더 진실되고 싶어진 시선을 가지게 됐기를 그저 바랍니다. (12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다시, 그대에게 쓰는 편지'를 시작으로, 1장 '매일, 시를 쓰는 마음으로', 2장 '깊이를 더해가는 삶', 3장 '실패로 쌓은 지혜', 4장 '다시 새기는 희망', 5장 '비워야 내가 되는 나눔'으로 이어지며, '긴 편지의 끝에서'로 마무리된다. 끝내 살아냈다는 흔적, 삶을 되감을 수 있다면, 일상이라는 작품, 이 순간을 나눕니다, 잃어버린 골목길의 추억, 날마다 배움, 사는 날이 다 공부, 기다려주고 믿어주기, 빈 의자가 주는 위로, 개망초의 속사정, 어디서든 빛나는 벚꽃처럼, 비바람이 건넨 선물, 온 우주를 담아 너에게, 위로의 번호, 그러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