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 - ‘하기’보다 ‘하지 않는’ 심플한 정리 규칙 46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2
스도 마사코 지음, 백운숙 옮김 / 싸이프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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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뜨끔했다. 나도 정리에 신경을 쓰던 때에는 당연히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살았다. 하지만 귀찮아서 살짝, 나중에 치워야지 하며 하나더, 그런 식으로 거실 바닥에 물건이 하나 둘 붙어가며 늘고 있었다.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정리를 하면 된다. 나를 위한 선물로, 사실은 나를 위한 자극제로 이 책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도 마사코. '힘들이지 않고도 깨끗한 생활'을 제안하는 정리수납 컨설턴트다.

이 책에서는 '하지 않기 규칙'의 기본 틀과 내가 실천하고 있는 '하지 않기 규칙'을 소개한다. 거주 환경, 생활습관, 가족 구성이 저마다 다른 만큼 모두 따라 할 필요는 없다. 핵심만 이해하면 저절로 정리와 청소를 하기 쉬운 집으로 변한다. 그러면 쾌적하고 편안한 자기만의 공간을 가꿀 수 있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장 ''하지 않기 규칙'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제1장 '절대 하지 않는 정리 규칙 기본 편', 제2장 '절대 하지 않는 정리 규칙 장소 편', 제3장 '절대 하지 않는 수납의 규칙', 제4장 '절대 하지 않는 청소의 규칙', 제5장 ''최소한의 생활'의 규칙'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꼼꼼할 필요 없다! '하지 않기'만 정하면 정리가 척척'이라고 말이다.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에 반가웠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하기'보다 '하지 않는' 심플한 정리 규칙을 46가지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하루 종일 정리에 신경을 쓴다거나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방법 말고, 적당히 깔끔해보이기 위해서는 '이것 만은 하지 마라'는 기준을 세워두고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리 규칙을 하나씩 짚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건져내는 시간을 갖는다. 어설픈 미니멀리스트 지향으로 놔두었으면 유용하게 쓰였을 법한 물건까지 버린 경험은 선뜻 무언가를 쉽게 버리기 힘들게 만들었고, 그냥 지금은 나답게 적당히 필요한 물건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너무 많지 않으면서, 너무 줄이지도 않는 생활' 나도 그런 생활을 지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하지 않기 규칙'을 하나씩 실현해본다. 규칙이라고 해서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것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충동적으로 청소를 하지 말 것이며, 대청소 하지 말라고 권장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심플한 방법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도록 하나씩 짚어본다.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 이 정도는 해줘야 최소 지저분하지는 않으며, 최대 깔끔해보이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는 '못함', '귀찮음', '더러움'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먼저 떠올라서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이다. 아마도 더러운 곳을 마주할 때 밀려드는 왠지 모를 울적함과 어떤 세제로 어떻게 청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귀찮은 마음이 청소가 싫은 이유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청소가 싫다면 꼭 '심플 청소'를 해보길 바란다. 쓰고 나면 바로 닦기, 이게 전부다. (143쪽)

이거 정말 필요하다. 나도 그렇다. 어떤 세제를 어떻게 써야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틈틈이 겸사겸사 청소하는 방법을 통해 딱히 부족함 없이 나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청소를 깔끔하게 하는 데에 벅찬 사람들이라면 이 방법 적극 권장한다.

청소가 싫다면 오히려 매일 청소를 해보자. 매일 잠깐씩 청소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더러워지는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때가 찌들기 전에 손을 쓸 수 있다. (157쪽)

생각해보니 그렇다. 매일 조금씩 청소를 하면 더러워지기 전에 한번만 쓱 닦으면 끝이지만, 한꺼번에 몰아서 하려면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에 시간도 많이 들고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건강을 위해서도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을 챙겨먹기 전에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안 먹을 필요가 있는 것처럼, 정리도 해야하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하지 않는 정리'를 큰틀에서 기본으로 정해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정리에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항상 깔끔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을 심플하게, 그러면서도 핵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니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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