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8년 5월 헬스경향에서 연재를 시작한 인기 칼럼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이다. 헬스경향 기자이자 화장품학 박사인 한정선의 칼럼이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 오해와 진실, 올바른 사용법까지 파악해 주니 인기를 끌었고, 거기에서 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부터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좀 길게 발췌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라서 강조해서 언급하고 싶다.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화장품 업체들의 현란한 마케팅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마스크팩을 하면 정말 피부에 도움이 될까요? 얼마 전 업체들이 마스크팩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1일 1팩'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지요. 이에 대한 반박이 '1일 1팩? 피부에는 방부제 폭탄!'이라는 글입니다. 우리 피부에는 약산성을 유지하며 외부의 온갖 균에 맞서 피부를 보호하는 상재균이 서식하는데, 화장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는 이러한 상재균까지 소멸시킵니다. 결국 피부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피부 밸런스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값비싼 아이크림은 일반 크림보다 노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다는 게 정말일까요? 광고에서는 나이대별로 다른 아이크림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크림의 성분구성은 다른 기초제품의 성분과 다를 것이 전혀 없고, 특별한 제조공법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나 자료, 연구 결과조차 없습니다. 굳이 비싼 아이크림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정보 부재를 이용한 마케팅에 제동을 걸고, 여러분께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또 특별한 화장품 없이도 생활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독자분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6쪽)
이 부분을 읽고 보면 화장품을 사용하고 지내는 누구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며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마음 그대로 팩트 체크를 하면서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부터, 알쏭달쏭 한 것까지 잘 정리해서 알려주니 말이다.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팔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의 정보가 아니라, 내 피부를 위해 어떤 화장품을 적당히 쓸지 선별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