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화 세계사 - 웃다 보면 세계 역사가 머릿속에 쏙!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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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림이 큰 영향을 끼쳤다. 표지에 저 그림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저 깜짝 놀라는 표정 어쩔까나. 내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3분 만화 세계사라든가, 1천만이 열광한 세계사 이야기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어떤 내용의 책이든 이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예를 들자면 마음에 드는 배우의 출연작은 제목이고 내용이고 상관없이 선택해서 보고 싶은 마음 같은 거랄까. 뭐 어쨌든, 무엇을 계기로 이 책을 선택하든, 읽어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3분 만화 세계사』는 '웃다 보면 세계 역사가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것은 맞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레이. '사이레이 3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인터넷에 1천만이 넘는 팬을 보유한 신예작가다. '귀여운 사이레이'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페이지마다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저자는 인터넷과 책을 통해 역사를 재미있께 알려준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총 13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 유럽의 흑역사: 씻기를 싫어한 중세 유럽인', 2 러닝머신은 형벌 도구였다? : 보기만 해도 다리에 힘 풀리는 영국인, 3 서양 병원 표식의 기원 : 왜 병원 표식이 십자가가 되었을까?, 4 금주령을 둘러싼 미국의 역사: 암흑조직을들고 일어나게 한 도화선, 5 유럽을 정복한 미국 초콜릿: 귀족들의 '손안의 보배', 6 새똥으로 시작된 남미 태평양 전쟁: 두 마리 토끼를 놓친 스페인, 7 집단으로 추는 라이도 체조의 시작: 일본 천황을 '떠오르는 태양'으로 선전하다, 8 헤어스타일에 관한 재미있는 문화사: 머리카락 자르기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 9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면사금패: 아무리 위대해도 황제보다 뛰어날 수 있을까?, 10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의 풍속 변천사: 명나라 시대 고관대작이 된다는 의미, 11 인어족 배후의 해양문화: 바다의 요정은 결국 사라졌을까?, 12 동양과 서양의 용 신화: 같은 용인데 한쪽은 신, 한쪽은 악마?, 13 '최후의 날 저장고'의 미래: 지구 종말이 오기 전에 인류를 구하라

첫 번째 이야기부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한 더러운 이야기다. 키득키득 웃으며 읽어나가다 보면 그 시절의 흑역사가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한다. 다들 그렇다고 하면 당연히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까. 일단 이 책을 집어들면 귀여운 캐릭터들의 그림에 시선이 가고 저자의 말솜씨에 또 한 번 집중하며 이 책을 읽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력덩어리 만화책이다.



러닝머신으로 1천 미터쯤 달리자 힘이 빠지고 숨이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어. 도대체 누가 이런 '변태적'인 기계를 발명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거야. 열심히 조사하던 중 나는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어. 세상에, 최초의 러닝머신은 건강 증진을 위한 기계가 아니라 죄수를 괴롭히기 위한 형벌 도구였다고 해. (32~33쪽)

트레드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고 나면 트레드밀의 대변신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죄수들을 괴롭히기 위한 장치였던 것이 무시무시한 악명을 남기고 사라진 후, 불과 20년 뒤 헬스용 트레드밀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명칭도 '트레드밀'이라는 악명 대신 '훈련기구'라고 바꾸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인류를 끔찍한 형벌 도구에서 해방시키고 트레드밀에 기만당한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나는 러닝머신을 거부하고 구석에 몰아넣은 채 먼지가 쌓이도록 내버려 두기로 했습니다! 절대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라…….(47쪽)'라고 말이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하며 트레드밀을 하지 않기로 한다. '절대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라'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아껴 읽을 수가 없다. 그냥 단숨에 읽어버렸다. 재미있게 읽고, 귀여워서 집중하고, 새로이 알게 되는 역사적 사실에 흥미로워하면서 말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맛깔나게 풀어내서 호기심 가득해져서 '그래? 그래!'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1천만이 열광한 세계사 이야기'라는 표지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한 명 추가해본다. 재미있게 만화로 읽는 세계사를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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