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
김개미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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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급 궁금해졌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는 혼자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겨 이 책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개미, 김겨울, 김광혁, 김기영, 김영글, 김주영, 김택규, 노명우, 리우진, 신견식, 이지영, 황치영이다. 작가, 시인, 디자이너, 미술작가, 피아니스트, 번역가, 사회학자, 출판 교정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만의 외피를 쓰고 삶의 방법을 잘 개발해온 것이 벌써 수년, 수십 년째다. 예전부터 잘 살아왔지만, 비대면 시대가 된 지금 더 고양된 삶의 한때를 통과하고 있다. 매우 혼자인 사람은 결국 혼자 잘 노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혼자만의 즐거움과 유쾌함을 생활로 만들 수 있을지 궁리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글항아리 편집부)

이 책에서는 매우 혼자인 12인의 매혹적인 일상을 들려준다. 차례에 나온 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글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12인은 각각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그들의 직업을 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 읽어보아도 좋겠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순서대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12인 12색의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그냥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혼자 딩가딩가 노는 사람들이 절대 아니다. 첫 이야기부터 치열하다. 그리고 첫 이야기부터 호감이 간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해내는 것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규칙과 성실과 건강을 외치는 새 시대의 일꾼도 저이고, 고요한 집에서 머리를 싸매고 문장을 찾아 헤매는 것도 저입니다. 저는 일마다 스위치를 바꿔 누르면서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합니다. 혼자 일하는 게 이런 면에서는 아주 좋답니다. 누군가의 결재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완전히 다른 일들을 바꿔가며 할 수 있는 데다, 제가 원하는 만큼 까탈스럽게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1000권이 넘는 책이 꽂힌 책장과 공부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갖춘 책상 말고 제가 어딜 갈 수 있겠어요? (24쪽_김겨울 작가, 프리랜서의 시간여행을 위한 학기 가이드 중에서)



한번 책상에 앉았다고 해서 시간이나 분량을 정해두고 일하지는 않는다. 성공한 소설가나 화가의 자서전을 보면 꼭 하루에 몇 시간씩 정해진 시간만큼 작업한다고 하던데, 작가로서도 편집자로서도 나는 그래본 적이 없다. 함께 사는 고양이가 책상 위로 올라와 키보드 치는 것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대체로 책상의 시간은 끝이다. 나는 일을 잠시 멈추고 고양이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고, 부엌으로 옮겨가서 다른 집안일을 하기도 한다. (198쪽_미술작가, 돛과닻 대표 김영글, 집순이의 마음 중에서)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런 느낌도 마음에 든다. 고양이 집사로서 고양이의 요구를 들어줘야지. 백번 이해가 간다. 인간적인 면모가 보여서 미소지으며 읽어나간다. 그냥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 이야기어서 더욱 호감이 간다.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책이다.

혼자 일하려는 사람, 혼자 일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비대면 시대에 타인이 일하는 방법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 등등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사람들이 많겠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때로는 읽으며 의지를 불태우고,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에 웃음이 나기도 하며, 때로는 무엇보다 건강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혼자 일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 나를 컨트롤해야 하는 것이니 길게 가기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매우 혼자인 12인의 매혹적인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비대면 시대에 남들보다 덜 우울하고 더 잘 살아남는 이들이라고 한다. 이름을 보면 아리송해도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아, 이분?!' 하고 깨닫기도 한다. 잘 모르더라도 글을 보며 일상을 들여다보며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다들 개성 넘치는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적용하고 싶은 방법이라든지 이런 점은 주의해야겠다는 등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라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삶을 보면서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선한 자극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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