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샹그릴라를 찾아서 - 중국 배낭여행
조종수 지음 / 렛츠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샹그릴라' 그냥 그 단어만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힐튼이 1933년에 펴낸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이상향으로 나오는 샹그릴라는 분명 가상의 도시였지만, 중국은 그 이상향을 현실로 직접 만들어버리지 않았던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누구나 이상향을 꿈꾸게 된다.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중국 어디엔가 있을 샹그릴라를 찾아 나섰는데, 중국 정부에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중전'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샹그릴라'로 바꾸었고, 이러한 내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샹그릴라를 찾아 이곳에 온다고 한다. (13쪽)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나는 분명 '샹그릴라'에 가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생에는 그곳에 가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이라면 상관없겠다. 그래서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나 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그런 생각으로 내 마음의 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조종수. 시인, 수필가, 여행가이다. 이 책에는 총 11편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1편 '하늘과 맞닿은 땅, 샹그릴라', 2편 '탐욕 없는 삶, 바라거종', 3편 '마방의 꿈을 꾸는 집으로', 4편 '중국의 무릉도원, 무이산', 5편 '신선과 인간세계', 6편 '바다 건너 가까운 땅, 산동', 7편 '다시 찾은 황산', 8편 '백두산 천지의 물맛', 9편 '새로운 도전, 이탈리아', 10편 '이탈리아 북부에 가다', 11편 '로마로 가는 길'로 나뉜다.

1편 샹그릴라 이야기를 펼쳐보며 깨달았다. 나는 아직 샹그릴라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직접 그곳에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3,200m의 고원이어서 고산증 예방약을 먹었지만 고산병 증세로 고생했다는 점이나 풍경 사진 등 그곳을 천천히 마음에 담아본다. 그나저나 나는 머리 아프다면 그냥 바로 멈출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샹그릴라 여행 이야기가 보다 많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순식간에 훅 지나갔고 다른 여행지 이야기로 넘어갔다.



여행 여정에 따라 상세한 여행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일정이 어땠는지 기록의 의미도 있는 듯하고, 무엇보다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신기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또한 이 책에는 중국 배낭여행만 있는 것이 아니라 9편부터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도 들려준다. 저자는 그동안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곳곳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여행지로 이탈리아를 선택하고 도전한 것이다.

여행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이로운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나 자신과 일상으로 돌아온 내가 교감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샹그릴라를 찾아 인생이라는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5쪽)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의 샹그릴라는 어디인지 문득 생각에 잠긴다. 세상은 넓고 이 책 속에 담긴 곳들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려야겠다. 일상만 지속되는 현실 속에서 여행을 꿈꾸면서 오늘은 다른 이의 여행기를 보며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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