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절세 - 강해진 규제에도 살아남는 미래 부동산 투자 지침서
우병탁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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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해진 규제에 더 강하게 살아남는 것이 우리나라 부동산인가보다. 그런데 '부동산 절세'라고 하면 별로 와닿지 않더라도 '양도세 50만 원, 한 끗 차이로 2억 5,000만 원이 된다'라는 말이면 확 와닿을 것이다. 몰라서 손해보지 말고 미리 준비하라는 말에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듯하다. 게다가 '요즘 부동산 사면 세금 폭탄 아니에요?'라며 밑도 끝도 없이 물어보는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하니 더욱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아파트 한 채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절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제 부동산 투자는 세금부터 시작입니다.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앞선 타이밍을 잡는 거죠."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우병탁. 세무사. 신한은행 부동산팀에서 고객들의 은퇴설계, 부동산 투자 및 세금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보통 부동산 상담은 부동산 전문가가 하고, 관련 세금 상담은 부동산 전문 세무사가 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세무사 자격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 관련 업무를 오래 해왔다. 여기서 얻게 된 인사이트로 실제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현실적인 절세법을 두루 알리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지금까지 세법은 구조상 과세관청과 납세자와의 두뇌게임이었다. 세금을 걷으려는 정부와 세금을 적게 내고자 하는 납세자 사이의 신경전으로 세법은 필연적으로 복잡해졌다. 한번 복잡해진 세법이 단순해지기는 어렵다. 거기에 더해 과거보다 세상이, 경제가 너무 복잡해졌다. 세금도 이에 따라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이 부동산 투자를 염두에 두고 투자와 세금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단초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렵고 복잡한 길에서 방향을 찾는다면,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중 발췌)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부동산 세금,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를 시작으로, 1장 '절세란 '중요한 세금'을 아는 것부터', 2장 '부동산 취득 단계에서 내는 세금', 3장 '부동산 보유 단계에서 내는 세금', 4장 '부동산 처분 단계에서 내는 세금', 5장 '부동산 양도의 다양한 사례', 6장 '임대주택과 세금', 7장 '부동산의 상속과 증여'로 나뉜다.

프롤로그의 제목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는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교수의 명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에 나온 문장으로, 조선 정조시대 문인 유한전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를 차용한 말이다. 프롤로그 시작에 부동산을 향한 관심과 걱정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이 문장을 인용하고자 한다면서 글을 시작하니 인상적이다. 더욱이 '정보가 많아질수록 좋은 스승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본문으로 들어가본다.



'양도세 50만 원, 한 끗 차이로 2억 5,000만 원이 된다'는 표지의 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본문을 읽어나가다보면 금세 나온다.

예를 들어 5억 원을 주고 구입한 집을 10년 후에 10억 원에 파는 경우를 보자. 만약 이 집을 1주택 비과세로 판다면 내야 하는 양도세는 약 50만 원이다. 그런데 파는 순서를 잘못 맞추거나, 비과세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 2주택으로 중과세 될 경우 양도세는 약 2억 5,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집 한번 잘못 팔았다가 수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낼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비과세에 대한 학습과 연구를 통해 수억 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양도세는 다른 세금보다 복잡해서 자세히 알아두어야 한다. 워낙 복잡하다 보니 실수할 확률도 높고, 반대로 복잡한 틈 속에서 절세의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만약 양도세가 복잡하지 않다면 역설적으로 절세의 방법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25쪽)



이 책이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요즘 부동산 사면 세금 폭탄 아니에요?'라고 밑도 끝도 없이 하는 질문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시켜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부동산 세법은 나와 상관 없다, 관심 없다, 거리가 멀다 등등의 생각으로 지금 현재는 덮어두어도 좋다. 하지만 이 책의 존재 자체만이라도 알아두기를 권한다. 언젠가 급작스럽게 필요할 때, 이 책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 여기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책만 보다가 "부동산 투자는 세금부터 시작입니다"라고 말해주는 책을 보니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바람직한 절세 방법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부동산 세금,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구체적인 사례와 친절한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니 부동산 세금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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