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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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만 다녀봐도 브랜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라는 콘셉트는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행 따로, 브랜드 따로가 아니라, 여행길에 충분히 다양하게 브랜드를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브랜드 전문가가 여행을 하면 브랜드가 더욱 쏙쏙 눈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이 책은 '전 세계 80여 개 브랜드로 정리한 가장 설레는 브랜딩 책'이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브랜드 여행』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김지헌. 김상률 공동 저서이다. 김지헌은 브랜드 심리학자, 세종대 경영학과 부교수이며 일반인에게 마케팅의 개념을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칼럼, 강연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률은 브랜드 경험박사, 유나이티드브랜드 서울 오피스 대표이다. 20여 년 동안 5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 및 네이밍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Eat 먹다', 2부 'Sleep 자다', 3부 'Play 놀다', 4부 'Shop 사다', 5부 'Move 이동하다'로 나뉜다. 중세로의 오감여행, 컬러에 담은 브랜드의 진심, 햄버거도 고급스런 한 끼 식사, 칫솔 하나에서 느껴지는 배려, 따뜻한 쿠키가 전해준 안도감, 동남아 대표 과일 두리안의 건물화, 도시의 상징이 된 '해리포터'의 그 서점, 젊은이의 놀이터가 된 전통시장, 나만을 위한 맞춤형 전단지, 우선 맥락을 보라,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그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읽기 전 주의사항'이 네 가지로 정리되어 있다. 제목을 보고 약간 우려했던 사항이나 궁금한 이야기를 먼저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에 관한 여행 스토리는 주로 김지헌 저자의 경험이며, 유럽에 관한 여행 스토리는 김상률 저자의 경험이다.

*적어도 이 책을 출간하기 전까지는 책에서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브랜드들로부터 어떠한 홍보 청탁을 받지 않았으며, 불만족한 경험을 준 특정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글의 힘을 빌려 나쁜 영향을 끼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지 않았다. (책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묘하게 들떴다. 여행을 하며 하게 되는 '먹고, 자고, 놀고, 사고, 이동하는' 모든 것을 핵심적으로 잘 담아냈다. 그야말로 '브랜드'에 관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브랜드 전문가가 들려주기에 그제야 알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 이 분은 여행에서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런 점은 이렇게 느꼈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 책에 담긴 내용은 풍부하다. 브랜드와 관련된 주제로 세계 곳곳의 별별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내니 읽는 재미가 있었다. 직접 여행하더라도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을 들려주니 관심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2년 동안 매년 브랜드 여행을 떠났다는 저자의 에필로그가 인상적이었다. 직접 보고 접한 살아있는 현지 브랜드를 오롯이 들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위해 찍어둔 사진까지 이 책에 알차게 담겨 있으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여서 이 책으로 처음 접하는 브랜드도 많았다. 하지만 낯선 느낌이 아니라 '이런 것도 있구나!'라며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준 책이다. 여행과 브랜드를 함께 들려주니 시너지 효과가 있다. 브랜드에 관련 있는 사람들도,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도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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