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관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이제 관심받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이다. 시대가 변하였고 그 의미는 다르게 인식되어야할 것이다. 이제는 시대의 코드를 읽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선을 끌고 승기를 거머쥐는 관종의 핵심 전략'을 알려준다고 한다. 특히 《90년생이 온다》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관종의 조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임홍택(편집왕). 빨간색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국빨간차연합회(전빨련)'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과 다른 자동차 색 취향이 '관종' 취급받는 현실을 고민했고 관종이라는 존재와 올바르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 《관종의 조건》에 담았다. (책날개발췌)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관종의 등장', 2부 '관종의 조건 4가지', 3부 '관종과 개인: 개인 차원의 관심 획득', 4부 '관종과 조직: 조직 차원의 관심 획득', 5부 '관종과 마케팅: 시대의 관심을 저격한 이들의 비밀', 6부 '관종과 사회의 미래'로 나뉜다. 관종에 대한 다른 생각과 새로운 정의, 어떻게 성공적인 관심 추종자로 남을 것인가, 관심과 마케팅 그리고 시장의 변화, 진실과 거짓 사이, 관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이 관종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관종은 말 그대로 '관심종자(관심받고 싶어 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비하의 표현을 넘어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관종은 누군가의 브랜드가 되기도 하고,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은 인싸(인사이더)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관심이 필요한 관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7쪽)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관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다른 면모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도 사실 그렇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우면서도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꽤나 우울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관심이 필요한 존재들이긴 하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관종'을 택해서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나갔다. '관종'이란 '관심종자'의 준말이며, 2010년도부터 10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으며,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연예인이나 SNS상의 유명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인터넷 신조어인 탓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공식 등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SNS와 인터넷 그리고 방송 등에 자주 등장해 이미 많은 사람이 이 단어가 뜻하는 바를 익히 알고 있다.(19쪽)

그동안 '관종 싫어', '난 관종 아니야' 정도의 단순한 생각만 해왔다면 이 책이 그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또한 '난 유명하지 않아서 상관없어.'라는 생각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명인의 고민부터 그 경계에 선 사람들의 고민까지 이 책을 읽으며 짐작해본다. 특히 요즘은 유튜버도 유명세에 뒤따라 논란이 생겨 비난에 시달리거나 은퇴하는 경우들도 있으니, 현재의 사회 현상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짚어본다.



"내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단순하지. 오로지 마음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는 되뇌었다.

《어린 왕자》를 읽은 사람들은 여우의 격언을 되새기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중요성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여우의 일화에서 얻은 교훈에 한 문장을 더해서 생각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요한 것을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96쪽)



이제 우리는 부정적 의미의 '관종'을 뒤집어야 한다. 자극적인 행동을 일삼고 타인의 일상에 끼어드는 게 아니라, 남과 다름을 무기 삼고 주목성을 이끌며 다재다능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존재, 바로 '관심 추종자'가 되어야 한다. 이 책 《관종의 조건》은 이러한 관심 추종자로 살아남는 올바른 방법과 조건을 다양한 사례와 자료로 제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관종'이라는 소재로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았다는 데에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일단 펼쳐드니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가짜뉴스라든지 유튜버들의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관종'에 대해 그 의미부터 재정립하고 이 시대의 사회상을 바라보며 관종의 다양한 면모와 특히 긍정적인 방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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