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빨강머리 앤, 프란다스의 개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되는 '키다리 아저씨'이다. 생각해보니 빨강머리 앤과 프란다스의 개는 어릴 적에 애니메이션으로 잠깐씩만 보았지만, 키다리 아저씨 만큼은 각각 다른 출판사의 책을 몇 권 읽기도 했고 주디의 메모에 큭큭 웃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웃다가 설레다가 소녀감성 뿜뿜 느끼던 시간이다.
1912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엄청난 호평과 함께 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 읽기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아기자기한 소녀감성을 느낄 수 있으니, 적어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소녀 때의 감성으로 두근두근 설레게 된다. 아마 다시 읽어보아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던가!'라며 편지글 만으로도 재잘재잘 주디의 상큼발랄한 느낌이 오롯이 전해질 것이다.
그러니 키다리 아저씨 스티커 아트북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눈여겨 보았다. 사실 컬러링북은 색깔을 잘못 선택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마무리가 되었을 때 시간이 살짝 아까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은 스티커 아트북이다. 숫자에 맞춰 스티커만 붙여주면 되는 작업이다. 간단하지만 세밀한 작업이어서 집중해야 한다. 이 스티커들을 순서대로 잘 붙이려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온갖 근심걱정 잡생각이 휘리릭 달아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