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미술관 SLEEP 내 곁에 미술관
샤나 고잔스키 지음, 슬기 (Red Velvet)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곁에 미술관' 시리즈 정말 딱 내 스타일이다. 처음엔 그저 미술관 못 가는 마음을 책으로 조금이나마 달래보겠다는 목적이었다. 삭막하게 코로나에만 집중하며 속상한 나날을 보내기보다는 무언가 내 마음을 채울 다른 도구를 발견하고자 했고, '미술'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책을 만났다. 실제 이 책을 접하고 보니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런 점은 레드벨벳 슬기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때와 닮아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 레드벨벳 슬기를 처음 보았는데, 거기에서 김준현의 기타에 맞춰 '리멤버 미'를 부를 때, 그제서야 '오호~ 노래 잘 하네~!'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실제로 노래하는 걸 듣고 나서야 그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이 책도 실물로 보고 나서야 그야말로 '내 곁에 미술관'으로 자리 잡아버린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샤나 고잔스키. 옮긴이는 레드벨벳 슬기다. 부록으로 슬기가 준비한 마그넷, 포토카드, 엽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녀의 팬이라면 더욱 큰 선물이 될 것이다. 팬이 아니더라도 명화 마그넷과 명화 엽서가 마음에 들어올 것이다.

이 책에는 그림과 함께 짧은 글이 어우러져 있다. 두께감 있는 그림 사진집을 넘겨보는 느낌이 든다. 고급 진 질감에 짤막한 스토리로 엮인 명화 감상이 풍요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골고루 담겨 있다. 모두 '잠'이라는 테마로 엮인 것이다. 도판 목록은 맨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다. 엄선된 작품을 내 방 안에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잠' 편의 부록에는 고양이 포토카드가 눈에 확 띈다. 잠이 안 올 때, 고양이 사진을 찾아보는 취미가 있는 터라, 정말 깜짝 반가운 선물이었다. 잠 안 올 때 꺼내봐야겠다. 명화 엽서는 책상 앞에 붙여두어야겠다. 레드벨벳 슬기의 고운 목소리처럼 포근하게 다가온 책이다.



'내 곁에 미술관' 시리즈는 내 손바닥 안으로 미술관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흔히 알려진 유명한 작품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함께 담겨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문득 그림 감상을 하며 휴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들어야겠다. 마음에 예술작품 하나쯤은 품고 있어야 살아갈 힘을 얻을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