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에는 일본,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영국, 탄자니아, 나미비아, 남아공,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미국 등의 여행지가 담겨 있다.
스님의 여행이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고, 마찬가지로 배낭여행을 하는 누군가의 여행기를 보는 듯하다. 세계 일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습 삼아 제주도와 일본에 가보았는데, 제주도에서는 여행 장비 테스트 목적으로 스쿠터를 빌려 해안 도로를 달리며 일주를 하고 야외에 텐트치고 잠을 자보기도 했으며, 일본은 카우치서핑을 경험해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원제 스님이 바라본 세상과 그 안에서 만난 풍광,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진하게 담겨 있다. 특히 스님의 호기심과 그로 인한 인연이 카우치서핑으로 연결되는 것이 신기했다.
'혹시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 중에서도 선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카우치서핑으로 유대인 친구 집에 머물며 유대교에 대한 조사를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구글에서 검색을 하다가 마침내 찾아낸 곳이 바로 관음선원이었습니다. (49쪽)
여행은 각자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담아낸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세상을 넓히는 일이다. 만약 내가 그곳을 여행한다면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을 테니,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하게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