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원제 스님.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을 전공하며 수행하던 중 '여기에 뭔가가 있다', '이 사람(부처님)은 진짜를 말하고 있다'라는 확신으로 출가를 결심했다. 2006년 해인사로 출가, 도림법전 스님의 제자로 스님이 되었다. 지금은 김천 수도암에서 정진 중이다.
제가 절집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한 지 6년 즈음 흘렀을 때, 세계 일주를 결심했습니다. 수행이 진척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듯한 답답함이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때야말로 그동안 해오던 수행을 세계 도처에서 점검해야겠다는 나름의 결의도 있었습니다. 스승은 산문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산문 밖의 선지식을 찾아내는 그 사람이 진정한 공부인"이라는 말을 여러 어른 스님들께 듣기도 했습니다. 마음의 눈이 열린다면 산문 밖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승을 만나고 경험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시작한 세계 일주입니다. 2012년 9월, 그렇게 저는 산문 밖을 나가 2년여 시간 동안 5대륙 45개국을 다니는 세계 일주를 완수했습니다. (9쪽)
여행을 하며 해외에 다니다 보면 스님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복장으로 알아볼 수 있으니 특별히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알지만, 그들의 여행 준비와 실행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여행 준비나 카우치서핑을 통한 여행 계획부터 흥미롭게 다가왔다. 세계 일주의 시작점은 바로 티베트의 수미산, 영어로 카일라스, 현지 말로 킹리포체라 불리는 '수미산'이다. 수미산은 비단 불교뿐만 아니라 힌두교, 자이나교에서도 우주의 중심에 있는 산이라고 믿고 있으니 많은 종교인들이 인생에 꼭 한 번은 순례하고 싶어하는 성지다. 의미 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에 스님의 여행기에 집중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