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르그만 초등학교 6학년이야. 내 생각에 우리 학교는 아주 평범해. 엄청 좋지도, 그렇다고 엄청 나쁘지도 않은…… 그냥 어중간한 학교라는 말이야……. 물론 고치자고 들면 고칠 건 아주 많아. 학교가 좋은지 나쁜지는, 시설의 문제는 아니야. 좋은 학교라는 건 선생님들, 학생들, 친구들, 부모님들 그리고 교장 선생님 등 학교 구성원들이 어떠냐에 달려 있지. 학생들은 저마다 다 달라. 그래서 학교는 다양함으로 넘쳐나지. 내 생각에 학교는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제각각 다른 아이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 서로에게 아주 많이 너그러워야 가능하지. (8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자, 날 따라와 봐…… 내가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줄게.'라는 말 이후에 생생한 그림과 글이 이어지니, 정말로 베르그만 초등학교 6학년 친구가 그 학교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