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 한국인의 비밀 무기
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는 말한다. 눈치 빠른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성공한다고 말이다. 흔히 '눈치' 하면 부정적이거나 '눈치 보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눈치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눈치를 본다고 자신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눈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니 홍. TV 뉴스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이 책은 저자의 세 번째 저서로, 미국에서 2019년 11월 출간되어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미국 시카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은, 눈치의 조기 교육이 되었다. 평범한 공립학교 교실에서 배운 두 가지 교훈은,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대부분의 의문은 해결된다는 것과 말하는 것보다 들으며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절대 선천적으로 눈치가 빠르지 않은 저자는, 삶의 큰 변화를 경험하며 눈치의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9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눈치란 무엇인가?', 챕터 2 '한국인의 비밀 무기', 챕터 3 '눈치 방해물', 챕터 4 '사람들과 멀어지는 법', 챕터 5 '눈치의 기술', 챕터 6 '첫인상의 진실', 챕터 7 '눈치와 인간관계', 챕터 8 '직장 눈치', 챕터 9 '불안한 사람들에게'로 이어지고, 결론 '눈치의 힘'과 고급 편 '눈치 연습'으로 마무리 된다.

눈치: 눈짐작. 또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기 위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살피는 섬세한 기술

(9쪽)

눈치는 한국인이 보유한 초능력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국인은 눈치가 있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눈치가 초자연적인 능력은 아니다. 눈치는 살면서 유연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10쪽)

눈치 없는 사람이 되기는 싫지만 너무 눈치만 보는 사람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치라는 것이 한국인의 비밀무기라는 점으로 부각시켜 보니, 눈치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단점이라고만 생각했던 문제에 대해 나름 장점을 끌어내어 생각해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잘 몰랐던 우리 문화의 장점을 다른 시선으로 짚어주면 그제서야 깨닫는 부분이 있기에, 이 책을 기회로 눈치의 장점을 인식하고 의식을 변화시켜볼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물론 너무 지나친 눈치는 경계해야겠지만, 적당한 눈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책 중간중간에 실려 있는 Quick Quiz도 재미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눈치 달인의 방법인지 한 수 배우는 느낌으로 풀어나간다. 참고로 하나만 올려본다.

여러분 친구가 저녁 식사 중 큰 소리를 내며 방귀를 뀌었다. 어떻게 하겠는가?

A "새로운 규칙이에요. 우리 집에 오기 72시간 전부터 배춧과 채소(잦은 방귀를 유발한다-옮긴이)는 금지예요."

B "의자 소리인가 봐요. 방석덮개가 이상하게 느슨해서 누가 앉을 때마다 소리가 나더라고요."

C 싫어하는 사람에게 덮어씌운다.

D 모두가 답할 수 있는 전혀 관련 없는 주제를 생각한다. "누가 레드 와인 마시고 누가 화이트 와인 마신댔죠? 와인을 몇 병이나 따야 하는지 계산해봐야겠어요."

E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정답

D. 모든 사람이 1초라도 참여해서 관심을 전환할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활동을 제안하는 방법을 쓴 것이다. 눈치 달인의 방법이다. 심지어 테이블에 '실수'로 물을 엎지르거나, "다들 컵 확인해볼래요? 이가 빠진 컵이 있던데 물 마시다가 다치면 안 되잖아요"처럼 몸을 움직여야 하는 행동을 제안하면 더 좋다. E는 반만 정답이다. 방귀를 무시하는 것이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주의를 돌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152쪽)



"말 안했는데 어떻게 알아?"라고 항변하는 당신은 눈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사실 상대방이 불편한 것이 있다면 감정 소모 없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입장 바꿔 생각해볼 때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알아서 생각해주기를 바라면서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눈치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을 읽다보면 눈치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정도의 눈치를 장착하면 센스쟁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눈치를 본다고 자신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니, 한국인의 비밀 무기 '눈치'를 적절히 잘 활용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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