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현대지성 클래식 31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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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지성 클래식 31권 『공리주의』이다. "믿을 수 있는 고전"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는 『그림 형제 동화전집』을 시작으로, 『십팔사략』,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아라비안 나이트』, 『메디치 가문 이야기』, 『톨스토이 고백록』, 『논어』, 『도덕경』, 『걸리버 여행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등이 출간되었고, 이 책은 서른한 번째 출간된 책이다. 특히 제20권 『자유론』 또한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이다.

'공리주의 = 존 스튜어트 밀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것은 학창시절 열심히 달달 외우던 것이니 가장 먼저 떠오르긴 했지만, 이렇게 공리주의에 대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다. 20살 무렵 밀은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부딪힌다. 신경쇠약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다시 재기했다. 이때부터 밀의 사상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았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판하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정부 개입을 옹호하는 경제학 사상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사상과,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총론',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제3장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대하여',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가?', 제5장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로 나뉜다. 마지막에는 '존 스튜어트 밀의 연보'와 해제, 작품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약 그 바보 혹은 돼지가 이런 주장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그들이 문제를 자기들의 입장이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다. 반면 비교의 대상이 되는 다른 사람(뛰어난 재능의 사람)은 문제의 양쪽을 본다. (27쪽)

학창시절 보았던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를 만나니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이 글에는 각주가 달려있다. 이 문단은 밀과 해리엇의 관계를 감안해 보면 좋을 듯 하다는 것이다. 밀은 유부녀 해리엇을 사랑했는데, 그가 저급한 쾌락을 추구했다면 그 쾌락을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보다는 여자의 자유로운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 빅토리아 시대의 관습을 깊이 생각하여 「여성의 종속」이라는 논문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다. 밀은 해리엇에 대하여 불완전한 행복을 느꼈지만 그것으로부터 여성 해방이라는 더 좋은 선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배경 지식을 알고 보니 더 크게 다가온다.



이 역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 OXFORD WORLD'S CLASSICS(2015)을 번역한 것으로, 각주는 모두 옮긴이가 붙인 것이다. 뒷부분에 역자 이종인의 작품해설이 이어지는데, 『공리주의』를 처음 읽는 독자들은 문장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이하기 위하여 대화 형식을 취하면서 구체적 사례를 많이 제시하는 해설을 마련해보았다는 것이다. 작품해설이 본문보다 어렵게 작성되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다. 대화형식으로 구성한 것은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부분을 잘 추려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니 본문의 난해함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학구적인 느낌으로 공리주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서양 철학의 4대 윤리사상가로 꼽히는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접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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