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장편소설 바이러스X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앗, 고구려는?'이고, 그 다음으로는 '역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소설의 소재로 끄집어내어 작품을 쓰셨군.'이었다. 안 그래도 기사를 검색해보니 고구려 7권은 집필 중이고 내년 1월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나 말고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가보다.
이 소설 『바이러스X』는 출현과 동시에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과연 실제로 나타날 것인지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미 치사율 60%를 보이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난 지금 그의 예측은 섬뜩하다. 사태가 이런데도 백신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체외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김진명 소설은 내가 잘 모르던 세상을 알게 하는, 세상의 새로운 창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익숙하게 접했으면서도 잘 몰랐던 것들을 제대로 짚어주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모르던 어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까 기대되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의 영향력에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김진명 작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서 이 책 『바이러스X』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