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최경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 디자인과에서 공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현 디자인 연구소의 대표이자 한국문화를 현대화하는 디자인 브랜드 홋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우리의 문화를 해석한 열한 번째 저서다. (책날개 발췌)
지금 박물관에 진열된 유물들은 후손들더러 박물관에 전시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시에 필요해서 만든 실용품이 대부분입니다.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 속에 존재했던 것들이며, 요즘 시각에서 보면 디자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유물들이 일차적으로 당대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안에 담겨있는 삶의 지혜는 어떤 것인지, 어떤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가 그동안 규명되었어야 합니다. (7쪽)
이 책에는 총 30가지의 고대 유물을 알려준다. 구석기 시대의 맥가이버 칼 주먹도끼, 스타일의 시작 청동검, 고구려 시대의 아르누보 불꽃문 투조 금동보관, 곡선의 아름다움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들 사신도 고분벽화, 고구려 시대의 휴대용 가스레인지 철제 부뚜막, 언밸런스한 패션미 은제 허리띠 꾸미개, 전체에 숨은 소우주 백제의 금동신발, 보도블록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백제 전돌, 콜라주 혹은 믹스매치 토우가 붙은 토기, 초귀족적 일용품 초 심지 가위, 통일신라의 미적 타임캡슐 감은사지 동탑 사리구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