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병원에서 진료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는 제목의 글로 시작된다. 몇 년 전만 해도 고객들은 의료진이 누구나 알 정도의 좋은 대학 출신이고 치료만 잘 한다면, 처방된 약이 잘 듣기만 한다면 환자와 대면하여 진료하는 시간이 2분밖에 안 된다 해도, 차갑고 권위적인 말투로 불친절하게 환자를 대한다 해도, 그래서 불편하고 왠지 주눅드는 마음을 느끼면서도 '의사들은 원래 그렇지'라고 생각하며 그러려니 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이 돈을 지불할 곳에 대해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맛집도 검색하고 사람들의 솔직 리뷰도 찾아보며 선택을 하는데, 자신의 건강을 위한 곳을 즉흥적으로 선택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런 점을 보니 병원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도 당연한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에 주목한다.
최근 방문한 병원을 생각해보면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실상 질병 문제에서 해결된 것은 없었지만,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한 답변을 시원스레 들은 것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녹아버렸다. 혹시 누군가가 병원에 대해 물어보거나 다음에 또 간다면 그곳을 선택할거라 생각한다. 요즘은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지 못하면 안되는 시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