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이야기하는 책이어서 당연히 저자가 여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읽어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군대 훈련소' 얘기에 살짝 당황했다. 어쩌면 '군대' 이야기가 나온다고 다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고정관념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보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난해한 느낌을, 그래서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진 부분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좁혀보는 시간을 갖는다.
요즘 생각하던 문장을 발견할 때 반가운 느낌이 든다.
놀라운 사실 하나, 생각보다 우리는 타인의 삶에 무관심하다. 그 말은 타인 역시 우리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바쁘고 신경 쓸 것이 많기에 다른 이의 삶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면 삶에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