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해?'처럼 인상적이지 않은가. 통계와 그래프 등의 숫자는 거짓말을 안 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이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바꿔주는 책이니 말이다.

선거 결과부터 기후변화, 코로나19 통계까지

차트는 우리를 똑똑하게 해준다. 단, 읽을 줄만 안다면! (책 띠지 중에서)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숫자는 글자만큼 주관적이다!'라는 말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데이터 독해력이 나에게는 많이 부족하니 이 책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를 읽으며 정신을 차려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알베르토 카이로. 표, 그래프, 인포그래픽 등의 시각 자료를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비주얼 저널리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의 세 번째 저작인 이 책은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과 같은 차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해 우리를 오해와 착각의 늪으로 이끄는지 밝힌다. 뉴스나 기사,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표와 지도, 막대그래프, 산점도, 거품 차트 등 160여 개의 차트를 수록해, 데이터에 숨겨진 욕망과 의도, 패턴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을 길러준다. (책날개 발췌)

우리가 매일같이 접하는 차트에서 믿고 싶은 것만 보고 기존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위험한 일이다. 이 책은 뉴스나 소셜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표와 그래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다. 이익 단체나 꿍꿍이를 숨긴 개인, 플랫폼들이 정보를 무기로 삼고, 정작 우리가 그것을 면밀하게 살필 틈은 주지 않는 오늘날에는 이런 경고가 시급하고 중요하다. (14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과 서론 '차트는 어떻게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를 시작으로, 1장 '차트란 무엇인가: 차트의 요소와 시각적 부호화', 2장 '같은 데이터, 다른 그래프: 척도와 비례', 3장 '무엇을 측정하고 어떻게 집계했는가: 데이터 신뢰도', 4장 '편집된 진실에 속지 않으려면: 데이터 선별과 모집단', 5장 '신뢰도 95%의 비밀: 미래 예측과 불확실성', 6장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다: 데이터 패턴 읽기'와 결론 '좋은 차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로 이어지며, 마치며 '차트로 바라본 팬데믹 시대'로 마무리 된다.



생각해보니 차트를 주체적으로 읽은 적이 없는 듯하다. 글을 읽을 때에 숫자가 뒷받침되면 그 차트의 신뢰도는 상관없이 글이 더욱 믿음직한 느낌은 들었다. 사실 아무 차트나 첨부하고 박박 우겨도 확인하지 않고 믿어버렸으니 숫자에 속기 정말 쉬운 독자였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차트 디자인이 글쓰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차트 해석은 글을 읽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차트 해석은 전통적인 읽기와 달리 항상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 글쓰기 비유를 차트에 적용하면 '지나치게 좁고 높은 그래프'는 과장된 표현이고 '지나치게 길고 낮은 그래프'는 절제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처럼 차트를 고안할 때도 특정 표현이 과장인지 절제인지, 아니면 절충인지 논쟁할 여지가 있다. (106쪽)



이 책을 읽다보니 세상에 믿지 못할 정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차트를 읽을 때는 차트를 만든 사람이 데이터의 출처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며, 기사의 출처를 명시하지 않거나 관련 링크를 제시하지 않은 매체는 '절대로' 신뢰하지 말라(123쪽)고 강조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인터넷 뉴스 중에 상당수는 신뢰도 부족으로 걸러야 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쉽게 세상을 믿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데이터는 표현 방식에 따라 거짓을 보여줄 수도 있고 진실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 섬세하고도 결정적인 차이를 가려내려는 이들에게 완벽한 입문서다.

_찰스 윌런 (경제학자, 『벌거벗은 통계학』 저자)

이 책은 데이터 독해력을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다. 특히 '숫자는 거짓말 안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금껏 알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보여줄 것이니 말이다. 물론 숫자에 약한 나는 한 번 읽어서는 긴가민가 헷갈린다. 하지만 이번 독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숫자도 거짓말 한다는 큰 명제를 받아들이고,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차트와 그에 대한 해석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처럼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데이터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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