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오늘. 공간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겸업하고 있는 8년 차 프리랜서이다.
누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소심한 것 같지만 용감하고 대충 사는 것 같지만 열심히 산다고요. 우리 모두는 다양한 면면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면면의 모습들을 오롯이 바라보고, 인정하고 또 일단 저질러볼 수 있다면, 나만의 길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길로 가보겠습니다. (시작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자유로운 오늘', 2장 '오늘의 날씨', 3장 '오늘 바라본 내일', 4장 '지금 여기, 오늘'로 나뉜다. 저는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의 장점, 침대에서 일어나는 법, 평균치의 열정, 프리랜서의 단점, 솔직한 고백, 의심 많은 거지, 계기, 프리랜서의 프리란?, 먼저 연락주세요, 외주 루틴, 사업의 기본값, 다음에는 더 당당하게, 오늘의 집안일, 취향, 산책, 인생은 타이밍, 꼰대와의 점심, 나의 미래, 모닝 루틴은 아직 연구 중, 노잼 시기 극복 방법, 편집자를 만나는 일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잔잔하게 일상 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문득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것이 마치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읽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평범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에 은근 중독되는 느낌이랄까.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 그거 말이다. 저자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삶 속에서 내 생각을 읽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