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곁에 있는 게 당연한 '소중한 것들'을 좀 더 챙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바로 그들 안에 제가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기쁨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건강, 회사 일, 반려동물, 제자와 친구들, 집을 나서면 보이는 온갖 생물들, 그리고 이웃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가 제 삶을 풍성하게 해주었건만, 저는 그저 씨앗을 만드는 데에만 골몰했나 봅니다. 인생의 가을을 지나고 있는 지금, 그들과 함께라면 삶의 멋진 앙상블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263쪽)
생각해보니 소중한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은 거창한 것들이라기보다는 사소한 일상과 내곁의 소중한 존재들인데, 그 소중함을 인식하고 고마워하는 시간을 보낸다. 나도 내 삶을 풍성하게 해준 존재들보다 그저 씨앗을 만드는 데에만 골몰한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에 잠긴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에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좀더 깊게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된다.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고 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서, 소중한 존재들을 놓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 안내해줄 것이다. 자기계발서이지만 부드러운 에세이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