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인생의 깨달음을 만났습니다 - 살아갈 날들을 위한 좋은 마음가짐에 관하여
임정묵 지음 / 좋은날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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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아갈 날들을 위한 좋은 마음가짐에 관하여' 들려주는 『오늘도 인생의 깨달음을 만났습니다』이다. 읽을수록 이 가을날과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물들어가는 낙엽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물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이 가을에 생각이 많아진다.

노력한 만큼 꼭 대가로 돌아오지는 않지만,

어쩌다 해본 사소한 시도가 인생을 크게 변화시키기라도 한다면

도대체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까요?

제가 세상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얻은 결론은

'그저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자!'였습니다.

10쪽



책읽기 좋은 가을날이다. 이 책은 살랑살랑 부는 가을을 만끽하며 읽는 것이 좋다. 다시 꺼내들어 읽으니 지난 번에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늘상 보던 것도 어떤 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부분이 인식되는 것처럼,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조용히 꺼내들고 읽어나가기에 좋은 책이다.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성가신데, 당신만 좋으면 그건 좋은 관계가 아니잖아요!" (113쪽)

저 강아지의 뚱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그렇겠다. 이런 말 할 만하다. 한쪽의 입장에서 성가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관계다. 나에게 그런 관계는 없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때로는 '의도는 좋지만, 지레짐작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사 이렇게 생각해보니 만만치가 않다. 조금은 복잡하면서 깊이 있게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돌이켜보면 참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딱 한 번만 살아보는 인생인 데다가 앞으로 뭔 일이 일어날지 도통 모르기 때문이지요. 좀 마음 편히 살아가는 지혜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돼야 말이지요.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 사람들은 다들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듯합니다. 저라고 해서 다를 일은 없습니다. 나름 안정된 지위를 누리는 대학교수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사치일까요? 그렇지만 사실이 그런데요. (166쪽)

오늘은 추워진 날씨만큼 삶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이 글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약간 힘든 만큼의 삶이 주어지는 것 같다. '나도 그래'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사람 살이 다 불안을 안고 산다는 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좀 덜어내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글을 풀어나간다. 인생 길은 내가 개척해나가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누군가의 훈수가 아니라, 다른 이의 삶에 대한 고백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 이야기를 내 인생에 반추해 적용해보는 것으로 책을 읽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방향을 찾아본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게 당연한 '소중한 것들'을 좀 더 챙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바로 그들 안에 제가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기쁨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건강, 회사 일, 반려동물, 제자와 친구들, 집을 나서면 보이는 온갖 생물들, 그리고 이웃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가 제 삶을 풍성하게 해주었건만, 저는 그저 씨앗을 만드는 데에만 골몰했나 봅니다. 인생의 가을을 지나고 있는 지금, 그들과 함께라면 삶의 멋진 앙상블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263쪽)

생각해보니 소중한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은 거창한 것들이라기보다는 사소한 일상과 내곁의 소중한 존재들인데, 그 소중함을 인식하고 고마워하는 시간을 보낸다. 나도 내 삶을 풍성하게 해준 존재들보다 그저 씨앗을 만드는 데에만 골몰한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에 잠긴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에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좀더 깊게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된다.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고 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서, 소중한 존재들을 놓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 안내해줄 것이다. 자기계발서이지만 부드러운 에세이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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