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상 만물이 제게 알려준 것들을 돌이켜본 산물입니다. 여태 살아오면서 중요하거나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그리고 세상살이에서 제가 마주한 소소한 가르침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며 억지로 여러분의 등을 떠밀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잊고 살아가는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을 따름이지요. (5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머리말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제게 물으신다면'을 시작으로, 1부 '가을을 지날 때쯤 보이는 것들', 2부 '말의 가르침 세상의 가르침', 3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으로 이어지며, 맺음말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들'로 마무리 된다. 삶은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내일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지금 있는 자리에서, 세상살이 불변의 법칙,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나의 세상살이 요령, 세월에서 배우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길은 다시 이어진다. 살며 배우며 쉬어가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요즘처럼 인생에 페이크와 팩트가 공존해서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때가 있었던가. 사람들은 절반으로 나뉘어 다투고 있고, 나는 무엇이 정의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내가 알던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런 때여서 더욱 삶의 소소한 깨달음에 관심이 간 것이다.
진리라고 믿는 가치가 존재하고 선과 악 또한 분명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상대적인 판단에 기대어 한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한 판단의 지혜를 알려 주는 선생님이 바로 세상 만물이라는 사실을 이제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삶의 소소한 깨달음들이 우리 마음을 살찌운다고도 느끼면서요. (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