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온 생애를 문학에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천 5백만 부 돌파하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책날개 발췌)
10년 전 40주년 때 『황홀한 글감옥』을 엮었으니까 이번이 두 번째 대화집이 되는 셈이다. 그 두 권을 합하면 '작가 조정래'에 대해서 한결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문학관, 인생관, 역사관, 사회관, 세계관, 문학론 등을 꾸밈없이 말하려고 했다. (5쪽_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문학과 인생, 인생과 문학', 2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세계', 3부 '문학과 사회, 사회와 문학'으로 나뉜다. 소설의 존재 이유, 작가의 네 가지 수칙, 신념을 가진다는 것,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다, 설명할 수 없는 자기만의 절실함, 문학인생의 훈장이 되어버린 직업병, 더 쓰지 못한 이유, 78세 소설가의 20년 집필 계획, 글 쓰기 참 잘했다, 인물 창조의 시작 이름 짓기, 글의 시작과 구상, 집필 방식에 대하여, 소설가가 아닌 다른 인생을 산다면, 쓰기만큼 치열한 읽기, 세상의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작품 속에 작가의 분신이 존재하는가, 역사와 소설 사이의 균형, 작가의 고통은 독자의 감동이 된다, 불평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