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를 참신한 시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특히 마지막에 언급하는 '새옹지마'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저자는 2013년 여름 발목이 부러진 직후에 배운 '새옹실마, 언지비복'이라는 중국 격언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이 말은 종종 '전화위복' 정도로 번역되지만, 이는 이 고사성어가 제공하는 교훈의 일부분밖에 포착하지 못하는 부족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전화위복'이라는 단순한 해석에 앞서, 우리의 삶을 이리저리 몰아가는 예측 불가능한 운명 앞에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새옹지마' 고사가 나에게도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처음에 이 책을 펼쳐들 때에는 단순히 정치적인 부분에서만 살펴보리라 생각되었는데, 생각보다 통합적이고 구체적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교육, 기술, 영화, 녹색투자, 부동산, 미국의 정치 등 여섯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랜스퍼시픽 실험의 현장을 누비면서 이야기를 펼치는데, 특히 경제, 사회, 문화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한다. 몰랐던 일화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두껍고 글자 크기가 작아서 잘 안 읽히리라 짐작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다. 미중관계를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트랜스퍼시픽 실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