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행 드로잉 - 마카로 그리는 메그의 하루 한 장 여행일기
메그 지음 / 경향BP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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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일상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일상을 여행처럼 접하는 것이다. 여행을 가면 하나하나 다 신기하고 매일 일기를 적으며,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흘러가는 시간도 아깝다고 느끼면서, 일상은 왜 그리 무기력한 것일까. 그래서 일상에서 여행을 하는 듯한 마음을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 책을 보니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마카로 하루 한 장 여행일기를 그리면 되겠구나!' 라는 뒤늦은 깨달음이랄까. 마카를 그림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껏 생각지 못했다. 표지의 그림체를 보니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나의 첫 여행 드로잉』을 보면서 여행과 일상에 마카 드로잉을 들이는 것을 모색해본다.



문득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뭔가를 기록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위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설레는 여행지에서, 또는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 아름다운 장면, 좋았던 순간,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록해 보세요. (프롤로그 중에서)

먼저 낯선 도구인 마카를 드로잉에 어떻게 사용할지 파악해본다. 종류와 사용법을 익히고 나면, 본격적으로 어떤 소재를 그릴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 소개한 그림은 모두 코픽 스케치 마카 72색 A 세트로 그렸다고 한다. 마카 드로잉을 해볼까 하는 사람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마카 드로잉 도구를 갖추고 해봐도 좋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갖가지 소재를 그림에 담을 수 있다. 봄에는 블라우스, 청바지, 튤립 화병, 바스켓 백, 플랫슈즈, 나뭇잎, 여름에는 수영복 상의, 수영복 하의, 아이스크림, 샌들, 모자, 조개, 가을에는 스웨터, 체크 스커트, 바게트와 바구니, 부츠, 나뭇잎, 솔방울, 겨울에는 코트, 스트라이프 양말, 로퍼, 북백, 목도리, 장갑, 책과 연필을 그려볼 수 있다.

플리마켓에서 만난 베를린의 화병들, 베를린의 가구들, 프랑크푸르트의 소품들, 런던의 소품들도 그림에 담고, 사람이나 강아지, 일상에서 만나는 주문 데스크, 에그마요 베이글이라든지 머그, 컵케이크, 선인장 등 일상속 온갖 소재도 그림에 담아본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나만의 기록으로 대상을 내 시선 깊이 담아서 손으로 옮겨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노트에 사부작사부작 무언가를 적거나 낙서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또한 특별한 기록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서에 따라 그리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니 막막했던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다. 저자가 자신이 일상과 여행을 그리면서 알아낸 팁을 대방출하여 '아,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 '이 부분은 다른 방법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겠구나!' 생각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시간을 보낸다.

 




설레는 여행지에서,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보세요!

메그 작가가 마카로 그림을 그리며 개인적으로 습득한 팁을 함께 전해주니 특히 도움이 된다. 하나씩 배워가는 마음으로 익히다 보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드로잉이 탄생할 것이다. 특히 색연필과 연필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니, 안정감 있는 그림을 완성하는 팁을 기억해둔다.

이 책에서는 질문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에 가면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고 말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언가 의욕이 생기게 하며 삶에 힘을 얻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드로잉을 통해 흩어지며 소멸되어버릴 일상을 붙잡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 마카 드로잉으로 좋아하는 계절의 물건이나 일상 속 소품을 하나씩 그림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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