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인생의 불편함을 정돈하는 삶의 기술, 코지
이사벨 길리스 지음, 김산하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그런 책이 있다. 제목과 표지의 느낌을 보고 무언가 뭉클, 위로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말이다.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 표지에 있는 글처럼 '인생의 불편함을 정돈하는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어떻게 먹고, 입고, 자야 편안할 수 있을까?" 저자의 제안이 궁금해서 이 책 『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진심 편안해지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코지 cozy

1. 편안한 2. 아늑한

3.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장 편안한 삶의 태도



이 책의 저자는 이사벨 길리스. 베스트셀러 작가, 칼럼니스트, 영화배우이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모든 대상과 일을 미세한 관찰과 통찰력으로 자신의 내면과 결합시키는 방식을 통해, 어디에 있든 가장 안전하면서도 집과 같은 편안함을 만드는 기술을 터득해왔다. 이 책에서는 나로부터 시작하여 가정, 지역 사회 및 전 세계까지 뻗어 어디서든 안정감 있게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날개 발췌)

삶에서 맞닥뜨린 장애물을 뛰어넘고 다시 평온을 되찾으려면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코지의 힘이 필요하다. 코지는 행복한 삶을 위해 매일매일 쌓아가는 일종의 '자기 연마술'이다. 흔들리는 인생을 다잡고 조절할 수 있는 삶의 기술, 그것이 '코지'이다. (8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면서 '삶과 나를 연결시키는 작은 기쁨의 시작, 코지'를 시작으로, 1부 '당신이라는 존재', 2부 '집을 코지하게 만드는 것들', 3부 '세상과 나를 연결시키기', 4부 '여행 속의 코지', 5부 '삶이 힘들 때 나아갈 수 있는 힘'으로 나뉜다. 코지의 핵심은 정체성이다, 당신을 편안하게 하는 장소, 정체성이 담긴 공간으로 꾸미기, 자연의 존재에 기대라, 옷과 당신을 연결시켜라, 소셜 미디어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취미는 삶과 나를 연결시키는 작은 기쁨이다, 여행이야말로 코지 그 자체이다, 걸을 때 우리는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혼자만의 시간을 코지하게 만들기, 불확실한 상황에서 평정심 찾기, 힘든 상황을 견뎌내기, 코지는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먼저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부터 답변을 머뭇거리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나의 역사를 알아야 코지할 수 있다고 하며 기억을 과거로 돌린다. 유년의 기억부터 아주 작고 사소한 기억들을 불러오라고 하며, 바깥세상과 작고 사소한 기억을 연결시키라고 조언한다. 바깥세상과 따뜻한 기억을 연결할 수 있다면 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코지 목록을 보며 나의 코지 목록을 생각해본다. 옷과 관련해서 저자의 코지 목록에 가장 먼저 들어갈 것은 목이 긴 스니커즈 운동화라고 한다. 1986년부터 쭉 피 코트, 수십 년 된 청바지, 오트밀 컬러의 제이 크루 스웨터를 입고 다닌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 또한 나의 코지 목록을 작성해본다. 봄가을이면 즐겨찾고 기분도 좋아지는 코트라든지, 편안한 티셔츠를 찾는다는지 등의 소소하고 일상적이면서 편안한 나만의 코지를 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바느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나도 한 때는 십자수라든가 바느질에 취미를 붙인 적이 있다. 세상만사 근심걱정을 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 하다가 관뒀는데, 무엇보다 장시간 집중하며 바느질을 하다보니 눈이 침침해졌기 때문이고, 그 시간에 책 읽는 것을 더 즐기게 된 이유도 있다. 이 책은 나의 코지와 저자의 코지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신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몇 년 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지만 거의 후유증 없이 회복하셨는데, 혈액의 농도를 묽게 하는 약을 처방받아 계속 복용하고 계시던 어느 날 코에서 피를 철철 흘리셨다고 한다.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 저자는 아버지를 모시고 우선 보건소로 갔고, 병원으로 모시고 가도록 했다. 그 다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그 마음은 알 것 같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폭풍전야처럼 걱정이 끊이지 않는 그 심정 말이다. 그럴 때 특히 코지의 힘은 몇 대는 얻어맞은 듯한 내 마음을 잡아 이끌어주는 힘이 될 것이다.

힘든 시련을 겪을 때 때로는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우리 안에 있는 가장 나쁜 감정들이 먼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연히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코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도구를 불러낸다면 우리 안에 있는 좀 더 지혜로운 자아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227쪽)



인생을 살면서 때때로 힘든 순간에 봉착한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게 코지이다. 흔들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괴로울 때 코지할 수 있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215쪽)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순간만 있을 수는 없다. 특히 힘들어서 좌절하고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다시금 힘을 얻고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코지는 상처가 났을 때 발라주는 연고와 같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코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른 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자신만의 코지를 따로 생각해서 적어두기를 권한다. 그 기록이 갑작스런 힘든 상황에서 당신을 끌어올려줄 힘이 되리라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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