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최성현. 산에서 살고 있다.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자연농법으로 짓고 있다.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탐구하는 작은 모임 지구학교를 열고 있다.
'조화로운 삶'이라는 출판사에서 2006년에 '산에서 살다'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책이다. 그 책을 '가디언'에서 다시 낸다. 몇 편은 뻈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글을 새로 썼다. 글의 차례도 바꿨다. 이렇게 더 나은 모습으로 그 산에서 살며 겪은 이야기를 다시 소개할 수 있도록 해준 가디언 출판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10쪽, 개정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산에 사는 바보', 2장 '밭에는 흙, 얼굴에는 미소', 3장 '땅이 웃는 날', 4장 '친구들', 5장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뉜다. 서울에 온 주름조개풀, 콩 여섯 알, 벼농사를 짓는 기쁨, 가을 잔치, 어디까지 내 집인가? 별이 키우는 풀, 자급자족, 산이 차리는 밥상, 여행하는 새의 가르침, 농사와 경전, 햇살 거두어들이기, 불을 피우며, 땅이 웃는 날, 밤을 까 주는 청설모, 집쥐와 지혜 겨루기, 말벌과의 싸움과 화해, 1일1엽서, 하이쿠 열다섯 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 오두막에서 20년을 살았다고 한다. 서른둘이었던 1988년 3월에 그곳에 갔고, 그곳을 떠나온 건 2008년 11월이었으니, 20년 5개월을 산 것이다. 지금은 강원도에 살고 있고, 여전히 산에 살고 있다고 한다. 변함없이 자연농법을 바탕으로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