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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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식보관소가 들려주는 외계행성에 대한 모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요즘처럼 눈앞의 문제로 복닥복닥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시선을 우주로 뻗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를 진흙탕에서 끌어내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리라 생각되어 『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식보관소. 2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우주와 물리학과 관련된 내용을 쉽게 설명해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제 외계행성은 단순히 상상 속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대부분은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 우주에서 외계생명체의 증거를 찾아냈다는 뉴스를 듣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나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외계행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나중에 새로운 외계행성이나 외계생명체 발견에 기여를 하게 된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다. (11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외계행성이란 무엇인가?', 2장 '외계행성 발견이 어려운 이유', 3장 '초창기 외계행성과 태양계 형성의 미스터리', 4장 '태양계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행성', 5장 '다양한 행성으로 이루어진 유사 태양계', 6장 '지구와 가까운 항성계들', 7장 '외계행성 관측의 한계와 탐사의 미래'로 나뉜다.



일단 재미있다. 과학책이지만 부담없이 쉽고 재미나게 읽어나가다가 문득 '그렇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 느낌 참 좋다.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서 화성만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면 너무 슬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SF 매체들을 통해서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이나 <아바타>에 나오는 판도라 행성 같은, 지구와 다른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 세상은 그저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올려다보는 저 하늘에 실제 존재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모를 뿐 이미 관측했을 수도 있다. (21쪽)

어쩌면 이미 관측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이 나를 설레게 한다. 눈앞의 스트레스에 허덕일 때에는 낮이든 밤이든 하늘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데에는 외계행성 이야기만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상상의 세계를 무한대로 뻗어간다.



태양계 밖 행성, 이것을 '외계행성'이라고 부르는데, 미셸 마요르 연구팀이 외계행성을 발견한 1995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단 한 개의 외계행성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책에서는 외계행성들의 종류와 탐사의 미래까지 과학 유튜버 지식보관소가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는 유튜브를 잘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유명 유튜버가 책을 출간하는 것이 반갑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이 나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세상을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책 속에 푹 빠져들 수 있게 설명을 잘 해준다. 독자의 상상력도 건드려 주면서 말이다.



우리 은하에는 무려 4천억 개의 항성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우리 은하에 있는 외계행성의 수는 최소한 4천억 개 이상이 될 것이다. 저마다 다른 하늘의 모습을 가진 세상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 걸까? 사뭇 궁금해


진다. (158쪽)

잘 모르고 밤하늘을 바라보면 까만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보인다. 모르고 보면 '많다', '예쁘다' 정도의 감탄만 하고 말겠지만, 이 책은 거기에 스토리와 색깔을 더해주어 기대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외계행성은 전무했지만 2019년까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천 개에 달하는 외계행성들을 찾아내면서 많은 것이 바뀐 것이니, 알고 있던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특히 좁은 시야로 아웅다웅 스트레스를 받던 요즘, 모처럼 우주적인 시야로 밤하늘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과학이 기반이 되어 외계행성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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