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홍용희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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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다. 이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면서 음미하며 읽을 책을 찾고 있었는데, '김소월 시그림집'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소월 시인의 시와 그림이 어떻게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김소월의 작품 중 100편을 뽑아 엮은 시선집이다. '일러두기'에 의하면 작품 선정은 김소월 시의 높은 예술적 성취도를 향유하는 동시에 최대한 다양한 미적 특이성을 접할 수 있도록 안배하고자 했다는 것을 밝힌다.

이 책을 들춰보면 당연히 아는 시가 많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이면 교실에서 국어선생님의 지휘아래 다같이 읊어보았던 시들이 보인다. 독자들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는 시라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으로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민족 시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무작정 외웠든, 어느 순간 마음을 콕 찌르며 다가왔든, 김소월의 시에는 마음을 후벼파는 힘이 있다.

김소월 시는 리듬이 있고 한국인 정서에 맞는 것 같다. 서러움도 가슴을 치는 서러움으로 표현을 잘 한다. 독자를 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소월의 시에는 사람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아픔을 건드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시는 반가운 생각이 들고, 새롭게 보는 시도 나름의 감동으로 파고든다. 옛글로 담겨 있는 시편을 보니 오래 묵혀놓은 장맛이 난다. 어느 누구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김소월 시만의 향기가 마음속에 맴돈다.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 읽으며 음미하고 싶은 책이다. 요즘처럼 인스턴트 시대에 모든 것을 후딱 처리해버리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 책 만큼은, 이 책속에 담긴 김소월의 시 만큼은 천천히 곱씹으며 감상하는 시간을 틈틈이 가지게 된다. 이 책의 표기가 예전 원문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니, 옛 표기를 읽기 위해서라도 자연스레 천천히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또한 여섯 명의 화가들이 참여한 그림이 시 감상을 다채롭게 해주어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김소월 등단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주최한 문학그림전의 도록을 겸하고 있으므로 문학그림전에 참여한 화가의 약력을 별도로 수록하였다고 한다. 시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 가을,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을 읽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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