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에 있는 이 말이 독자로서의 마음을 한껏 가볍게 한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저자는 글에 엄청 힘을 실어서 잘 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거기에 목숨을 건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런 글은 부담스럽다. 오히려 잔뜩 기대했다가 실망하기 십상이다.
이 책도 물론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선택했지만, 일단 경건하고 엄숙하게, 그리고 때로는 지금까지 왜 그렇게 했냐며 혼날 각오도 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이 말이 나를 한껏 가볍게 했다. '나는 여러분 편이다. 여러분이 글을 잘못 쓰고 있다고 꾸짖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한 게 아니다. 적절하게 쓰는 법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썼다.(7쪽)'는 말에 긴장을 한껏 내려놓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11장과 tip으로 구성된다. 1장 '쓰지 않고도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방법', 2장 '작가의 벽을 넘는 방법', 3장 '강렬하게 글을 시작하는 방법', 4장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5장 '문체를 다듬는 방법', 6장 '말에 힘을 싣는 방법', 7장 '독자의 호감을 얻는 방법', 8장 '문법 오류를 막는 방법', 9장 '문장 부호 실수를 막는 방법', 10장 '비호감을 사지 않는 방법', 11장 '스스로 글을 고치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tip '글쓰기 실력을 키워주는 유용한 팁'이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