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해득, 제준 공동저서다. 아버지와 아들이다.
2019년 4월, 조금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생 캠핑카를 타본 적 없는 아빠, 난생처음 미국에 가보는 엄마,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인 큰 매형,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큰누나,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한 작은 매형,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작은누나, 태어난지 22개월밖에 되지 않은 조카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캠핑카로 시작해 미국 동부, 캐나다, 하와이까지. 여덟 가족인 저희는 40일 동안 미국 횡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여행의 시간을 사진, 영상, 글로 기록했습니다. 다녀온 후 이 여행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가슴 벅찰 만큼 기쁜 영향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제가 책을 쓰는 이유 단 하나, 전부입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을까', 2장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3장 '발밑에 놓인 계단이 벽처럼 높게 느껴진다면', 4장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5장 '원하는 것들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왜'로 나뉜다. 시련이 익숙해지면 생기는 것들, 절벽 끝에 서야만 비로소 알 수 있어, 안 좋은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평생을 믿어왔던 것들의 '위태'한 반란, 죽음보다도 못한 삶의 특징, '평범한 여행'을 '평생의 추억'으로 만드는 사소한 차이, 그들은 왜 여행을 멈출 수 없는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 이름 중 '제준', 생각해보니 작년에 열여덟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의 저자다.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개척해나가는 것을 보며 다음 행보가 궁금했는데, 온가족이 미국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는 근황이 흥미로웠다. 그의 가족들과 어떤 여행을 떠났는지 더욱 집중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