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다이어트 - 면 덕후를 위한 슬기로운 당질제한 레시피
스기 아카쓰키 지음, 임지인 옮김 / 길벗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미심쩍은 마음 70%, 궁금한 마음 30%로 이 책 『파스타 다이어트』를 읽어보았다. 다이어트에 파스타라니 정말 파격적이지 않은가. '에이, 말도 안돼'였던 내 마음이 슬슬 '이거 가능하겠는데' 라고 설득되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뀌는 데에는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파스타는 죄가 없어요!'라는 말이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파스타에게 미안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파스타를 살찌는 음식으로 단정지었나보다. 살 빼기 위해서는 무조건 혹독한 금욕의 식이요법을 해야한다고만 생각했지, 다이어트식으로 충분히 행복한 한 끼를 먹는다는 생각을 못했나보다. 그래서 이 책은 파격적이었고 나에게 행복한 한 끼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기 아카쓰키. '맛있고 즐겁게 먹는다'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건강식과 미용식의 연구가이자 한 아이의 엄마다. (책날개 발췌)

아무리 훌륭한 다이어트 이론이 있다 한들, 사람에게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게 이론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행복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맛있다'와 '즐겁다'는 감정을 경시하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으니 부디 '즐기는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7쪽)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약간 낯선 식재료가 종종 눈에 띈다. 그건 빼고 만들어 먹으면 되니 크게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파스타로 충분히 다이어트가 되겠고, 칼로리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스타(건면) 70g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배불리 먹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

파스타 다이어트의 기본

파스타(건면) 70g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배불리 먹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지속한다.

파스타(건면) 분량은 한 끼당 70g! 그리고 파스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요소는 바로 '살 빠지는 소스'와 '살 빠지는 부재료'예요. 이 2가지는 파스타를 좀더 맛있게 해주면서 만족도도 올려주는 슈퍼스타랍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당질 흡수를 완만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요! (27쪽)

사실 지난 번에는 미심쩍은 마음에 실험적으로 간단히 만들어보았다. 꿀맛 감칠맛 잔멸치풋콩파스타를 변형시켜서 잔멸치를 넣고 풋콩대신 땅콩을 넣은 '잔멸치땅콩파스타'를 해먹었다. 파스타 면을 삶아서 참기름을 넣어 버무리고 만들어두었던 멸치볶음을 얹어서 먹었는데, 의외로 포만감이 느껴지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파스타 70g을 밥 한 그릇으로 놓고 보았을 때, 멸치볶음과 참기름에 비빈 밥을 먹는다고 비교하면 확실히 일반식보다 다이어트 느낌이 상당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파스타 한 그릇 제대로 하기로 했다. 사실 내가 요리 곰손이어서 내 수준에서 좀 신경쓴 요리였다. 어려운 것 도전했다가 실패할까봐 쉬운 것부터 골라서 했는데, 이번에도 내 실력이 이렇게 좋았나 싶게 맛있었다. 생각보다 조리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뱃속도 든든했으니 그야말로 성공이다.




 

이번에는 '어패류 가득 해물파스타'를 만들어보았다. 간편한 '모둠 해물'을 듬뿍 사용해서 만들라는 것이다. 마트에 가서 이제야 '모둠 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나도 참 요리에 관심이 없어도 너~무 관심이 없었다. 새우, 오징어 등이 들어있는 모둠 해물을 구입하고, 새송이버섯은 구입하는 것을 깜빡 잊어서 통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에 있는 'DIY 파스타 다이어트 전용 메저'는 참 잘 만들었다. 고양이 분홍 젤리가 딸 한 끼 분량이니, 거기에 맞추어 양을 조절한다. 귀염뽀짝 고양이 분홍 젤리에 자꾸 파스타 면을 재고 싶어진다.



파스타 면을 삶아 건져내고, (물 2L가 팔팔 끓으면 파스타 건면 70g + 소금 넉넉히 한 스푼을 넣고 8분 가량 끓인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마늘을 넣고 볶다가 향이 배어나오면 모둠 해물을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전체가 촉촉해지면 파스타를 넣고 볶는다. 그릇에 담고 채썬 깻잎을 곁들인다. 끝!

원래 짜게 먹지 않는 편이어서 따로 소금을 추가하지는 않고, 면 삶을 때만 넉넉히 넣어서 삶으면 OK. 평소에 안 먹던 베이비콘은 생략. 새송이버섯은 다음에 만들 때에는 꼭 넣기로 하고, 다음에 장 볼 목록에 적어놓는다.



"맛있고 즐거운 식사가 건강한 인생을 만든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37쪽)

지금은 불을 쓰기 귀찮아지는 계절이 1일 1파스타는 나에게 무리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난 후에 계절이 바뀌면 더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파스타를 만들어 파스타 다이어트를 해볼까 한다. 굳이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쓰며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챙기고 몸도 가볍게 하기 위해 좋은 계절을 파스타와 함께 해야겠다. 요리 곰손도 만들 수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파스타의 세계에 한 번 동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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