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
쇼콜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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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잘 차려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아무 거나 대충 입으면 초라해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스스로에게 대접하는 느낌으로 음식도 좋은 걸로 챙겨 먹고, 옷도 정갈하게 스타일 나도록 챙기고 가꿔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은 월간 60만 파워 블로거의 라이프 플렉스를 들려주는 책이다. 일본에서 출간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쇼콜라. 60세가 되던 2016년, 블로그 '60대 독신 생활, 소중히 하고 싶은 것'을 시작했다. 늙기 전에 생활환경이나 인간관계 등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물건 정리를 하나하나 블로그에 소개했다. 과장이나 가식 없이 털어놓는 그대로의 모습이 공감을 얻어 시니어 블로거로서는 이례적으로 월간 10만 PV(Page view)를 달성하기도 했다. 42세 때 별거를 시작해 5년 후 이혼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활동적인 영업 우먼으로 변신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왔으며 현재는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앞으로의 생활에 맞는 심플한 생활 방식', 2장 '작은 집을 살기 편하게 정돈하다', 3장 '정말 좋아하고 필요한 것만 남긴다', 4장 '주방도 심플하게 정리', 5장 '경제적 자립심이 독신 생활의 버팀목', 6장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 7장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며 나이들고 싶다'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요즘 내가 추구하고 실천하고 있는 정리와 미니멀리즘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히 공감되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것이 전체적인 나만의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또한 인식한다. '쇼콜라'라는 한 인간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진솔하게 다가와서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내가 떠난 후 이 방을 정리할 사람은 아이들이 될 것이다.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방 안이나 소지품들을 다시 검토하고, 적은 물건으로 심플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큰 가구부터 시작해 정리하기 쉬운 의류, 신발과 가방, 식기와 주방용품 등을 조금씩 버리면서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만을 남겼고 지금은 가지고 잇는 것을 거의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29쪽)



필요한 것만 지니는 심플한 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필요 없는 것, 사용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은 사실에 놀랐다. 차마 처분하지 못하는 물건들도 막상 없다고 해도 불편할 게 없는 것들이 공간을 얼마나 낭비해 왔는지를 깨달았다. (72쪽)

저자는 옷이나 가방, 구두를 정리하고 식기도 줄이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다며, 도저히 한 번에 할 수 없어 그럴 마음이 들 때마다 하다 보니 2년도 더 넘게 걸려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최근에서야 스스로 가장 좋은 상태로 안정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분이나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지금 나도 그 과정을 이제야 시작했으니 언제 끝날지 모를 일이지만, 어쩌면 따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고 그런 마음이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당장 확 바꿔버릴 수 없다고 해도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며 2년이든 3년이든 점검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말이다. 싹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꿔가는 것에 대해 그 결과를 들어보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60대를 살아가는 어떤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누구나 그 시기는 한 번 겪을 것이다. 그때 내 마음은 어떨지, 이왕이면 준비를 하며 맞이하고 싶다. 그러는 데에 저자 쇼콜라의 라이프스타일이 내 마음에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이 책에 담겨있는 스타일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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