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 '슈퍼휴먼'을 보며 궁금증이 생겼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도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존경받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계를 느낀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리라 생각되어 기대되었다. 특히 슈퍼휴먼들과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니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그것은 학습되는 것인가? 유전되는 것인가?' 이 질문을 접하고 나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슈퍼휴먼들과의 인터뷰도 궁금하고, 여러 가지로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로완 후퍼. 과학 및 기술에 대한 모든 측면을 다루는 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주필로, 십 년 이상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책날개 발췌)

나는 다양한 범위의 인간 특성에서,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즉, 지능, 음악적 능력, 용기, 인내심 같은, 우리가 감탄하는 특성들에서 세계 최고라 평가 받는 이들을 말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 즉 행복이나 장수에 있어 극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소개할 것이다. 즉, 이 책은 인간이 도달 가능한 최고점에 대한 자축인 셈이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이 지닌 가능성과 다양함에 경탄해 마지않을 것이다. 또한 이들이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해볼 것이다. 이런 이들은 초인까지는 아닐지라도, 슈퍼휴먼이라고 불려 마땅하지 않을까. (7쪽_시작하는 말 中)

이 책은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된다. 1부 '사고'에서는 지능, 기억력, 언어, 집중력 등 인지 능력에 기인하는 특성들을 살펴본다. 2부 '행동'에서는 용기, 가창력, 그리고 인내심을 인간이 다른 어떤 동물들보다도 더 크게 발전시킨 능력으로 간주하였다. 3부 '존재'에서는 장수, 회복력, 수면, 행복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각각의 특성에 있어서 이 슈퍼휴먼들이 어떻게 잠재력의 정점까지 오를 수 있엇는지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시도한다.

먼저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지능, 기억력, 언어, 집중력, 용기, 가창력, 달리기, 장수, 회복력, 수면, 행복이라는 11가지 분야에서 인간 잠재력의 극단의 경지에 오른 다양한 슈퍼휴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글에 잘 녹여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보며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신기해하면서 읽어나갔다. 결론이야 어떻든 일단 세계 곳곳의 특별한 능력자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만나볼 놀라운 인물들은 매우 큰 영감을 준다. 마치 직접 그들을 만난 느낌이 들 것이다. 로완 후퍼가 이들을 일일이 인터뷰한 뒤, 그 만남을 근사한 글로 남겼기 때문이다. 과학자로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로완 후퍼가 이런 인터뷰들에 각 특성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곁들였다는 점이다."

_로버트 플로민, 킹스 칼리지 런던의 행동 유전학 교수.




 

독자 여러분 중에는 앞서 다룬 용기나 가창력에는 관심 없는 이들도 있을 거다. 심지어 지능에도 그다지 말이다. 하지만 모두들 '내가 얼마나 오래 살까'에는 관심이 있지 않은가. 이 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났는지, 그리고 그 저변의 원인들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또, 매우 장수한 몇몇 분들도 만나서 우리가 배울 점이 뭔지도 살펴보기로 하자. 물론 이런 탐구를 하는 이들은 절대로 나 혼자가 아니다. 세계 곳곳의 백 세 장수인수인들로부터 비법을 얻고자 하는 연구들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장수를 누려볼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장수를 누리는 이들을 만나 보니, 나는 주의할 점이 있다고 느꼈다. 백 세까지 사는 법이나 이를 위한 식단을 밝히는 수백 가지의 책 및 기사들도 밝히지 않는 게 있다는 점이었다. 바로 백 세 장수인들은, 장수를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분들은 그저 장수를 한 것뿐이다. 약을 마구 털어 넣거나, 칼로리 제한 식단을 지키는 등의 노력은 없었다. 그저 인생을 되는 대로 살아간 것뿐이다. (273쪽)

이 책을 읽다보면 모든 부분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저자도 잘 알고 있나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할지, 독자의 마음을 간파하는 듯해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내용의 강약조절을 하며 독자를 이끌어가는 필력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슈퍼휴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류라는 종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다양함과 생생함을 직접 읽으면서 느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