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코코넛오일부터 시작해서 건강에 좋다는 식품에 대한 팩트를 알려준다. 특히 '좋은 말만 가득한 허풍은 절대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며 경고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상식처럼 알고 있던 사실을 바꿔보기도 하고, 마케팅의 힘으로 변화된 이미지도 파악해본다. 무엇보다 발표 논문에 근거해서 주장을 펼치니, 유행 말고 과학적 근거를 찾는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어느 독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갖가지 논문을 근거 하여 이야기를 펼치고, '린 교수가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건강 메모'로 마무리 된다. 우유가 건강에 유해한지, 과일과 채소를 구매한 후 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척 및 손질법은 무엇인지, 냉동 과일과 신선 과일의 영양 성분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은 어떤 것인지, 유전자 변형 식품은 안전한지 등등 평소 호기심을 가졌을 법한 질문들에 대해 이 책에서 시원하게 답변을 해준다.
특히 '이런 말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근거를 더해준다.
예전에 한 독자가 차를 많이 마시면 납과 불소 과잉 섭취 문제를 일으키지 않느냐는 질문을 보내왔다. 당시 나는 신뢰도 높은 국제 의학지의 연구 논문을 조사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납 관련 연구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차 음용이 납 중독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납 중독을 예방해 준다'는 정반대 견해가 있다.(37쪽)
안그래도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나는 차를 즐겨마시지 않으니 괜찮을 거야'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속시원하게 다루고 있다. 바로 '일반 소비자가 농약 잔여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찻잎을 고르기 힘들다'는 말로 일단 안심하고, 농약 잔여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차를 마시면 나타나는 반응, 즉 1단계는 차를 마시자마자 목이 잠기고, 2단계는 혀끝, 목구멍, 흉강에 찌릿한 자극이 느껴지는데 사람에 따라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고, 3단계 반응은 몇 분 후 나타나는데 보통 어지럽거나 두피가 욱신거린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없다면 농약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는 것이다. 40쪽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