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문장 강화 - 내 글을 빛나게 하는
고학준 지음 / 푸른영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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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 간결하고 핵심 파악이 잘 되며, 이왕이면 읽었을 때 글의 힘이 느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들은 사실 살짝 욕심이 섞인 희망사항이긴 하다. 욕심을 덜어내고 보면 그냥 의사전달이나 제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니 주기적으로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이 책 《SNS 문장 강화》이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글쓰기 관련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말 따로, 글 따로, SNS 글 따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헤밍웨이의 한 마디 말이 인상적이다.


내 글을 모두 짧게 자르고 장식적인 요소들을 모두 없앤 다음,

묘사가 아니라 문장을 만들려고 한 후부터

글쓰기가 아주 멋진 일이 되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 책에서는 말한다. 글쓰기의 본질은 의미 전달이고 의미 전달을 잘하려면 쉽게 써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정성스럽게 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 이유는 단어나 띄어쓰기가 아니라 어색하거나 모호한 문장 때문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역시 다른 사람의 글을 읽다가 그런 경우에는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니 말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책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과 더 큰 꿈을 이루려고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글쓰기는 한 문장이든 한 권의 책이든 본질은 똑같다. 그것은 바로 '쉽고, 명확하고, 간결하게'다. 이 원칙을 가슴속에 새겼다면 떠날 준비는 모두 끝난 셈이다. 이 책이 당신의 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10~11쪽, 저자의 말 中)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몸풀기 편', 2장 '문장 고치기 편', 3장 '글감 모으기 편'이다. '몸풀기 편'에는 먼저 해야 할 일, 글쓰기의 어려움, 글 잘 쓰는 법이 있을까?, 노력해도 재능이 없으면 소용없다?, 글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인가?, 생각의 날개를 부러트려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문장 고치기 편'에는 했던 말을 또 하지 마라, 같은 말을 또 하지 마라, 화려한 글은 나중에 써라, '조사'를 철저히 조사하라, 그래서 결론이 뭔데?, 단어!단어!단어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글감 모으기 편'에는 주제란 무엇인가?, 주제 잡기 전략, 소재 발굴, 전략, 뼈대 세우기 등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화려하고 멋진 문장은 짙은 화장과 같다'고 말한다. 즉,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화장법부터 배우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쉽고 일상적이며 간결한 글을 잘 써야 화려하게 꾸미는 글도 잘 쓸 수 있는 법이다. 그 '간결하고 명쾌한'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고치고 다듬어야할지 이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에서는 실제 예시를 통해 어떤 점이 어색하고 어떻게 고치니 나아졌는지 비교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예문은 저자가 직접 블로그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발췌하여 편집했다고 설명한다. 역시 문장은 단번에 써내는 것이 아니다. 다듬고 고치고 기름쳐줘야 한다. 그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요즘은 SNS 를 통해 글을 쓰고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이니만큼, SNS 글쓰기를 할 때 이왕이면 글을 잘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 실력을 점검하고 실력 향상에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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