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마 정신줄 완전판 20 - 시즌2
신태훈.나승훈 지음 / 웹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카툰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가벼운 책부터 무거운 책까지 다양한 책을 선호하지만, 오늘은 정말 날씨가 잘못했다. 에어컨이 없는 곳에는 한시도 있을 수 없는, 불쾌지수가 엄청 높아지는 날씨다. 이런 날씨가 이제 시작이라니 그것이 더욱 서럽다. 정말 정신줄을 놓게 생겨서 이 책 《놓지마 정신줄!!》을 집어들고 세상만사 시름을 잊기로 했다.

사실 나는 웹툰을 찾아 보는 성향이 아니어서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 반갑다. 연재 중일 때는 중간에 끊기는 게 싫어서 드라마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아보는 편이고, 웹툰일지언정 읽어야하는 것은 책장을 넘겨가며 보는 것이 편하고 좋으니, 여러모로 책으로 나온 것이 고마웠다. 또한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난 재미있는 웹툰이라는 증거 아니겠는가. 알고보니 벌써 20권째 출간된 것이고, 이 책은 네이버 웹툰 <놓지마 정신줄> 820화~882화 연재분을 모은 것이다.


본격 유체이탈 예방 프로젝트 "놓지마 정신줄!"

첫 페이지를 넘길 때에는 알지 못했다. 쉬지 않고 단숨에 다 읽어버릴 것이라는 걸. 등장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에너지가 넘치고 특이하다. 만화여서 가능한 표현까지, 일상에서 소재를 따왔지만 지나치게 과장되어서 더 재미있는 그런 카툰이다. 한낮의 개꿈 같은 느낌이랄까. 어쩜 이렇게 신기한 만화가 있을까. 풋, 쿡, 키득키득 웃으며 읽어나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었다. 순식간이다. 쩝쩝 입맛만 다시며 무언가 아쉽다. 1권부터 정주행 해야겠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팔딱팔딱 살아있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일상에서 이런 일 한 번은 있었지만 흘려 넘기거나 무감각하게 지나갔었는데, 이것을 이렇게 살리나? 그런 생각을 하며 흥미롭게 몰입했다.





오랜만에 카툰을 읽으며 기분 전환을 해본다. 다음 내용이 막 궁금해지는 구성이 아니라, 에피소드 하나씩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이어서, 아무 데나 펼쳐들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물론 개성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jtbc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읽다보니 살아있는 캐릭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웃음이 빵빵 터지는 것을 보니 시트콤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