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색 인간 - 내면의 균형으로 가는 길
막스 뤼셔 지음, 김세나 옮김 / 오르비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색채심리학자 막스 뤼셔의 『4색 인간』이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간단한 제목과 깔끔한 표지를 보았을 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슬쩍 넘겨보았을 때, 간단한 제목과는 다르게 복잡다단한 색채심리학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어서 살짝 당황했다. 감수자의 말에 의하면, 4색 인간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다소 고전에 가까운 막스뤼셔의 심리진단법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충분히 검증되고 적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잘 모르고 있던 색채심리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색채심리학자 막스 뤼셔의 심리진단법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적색, 녹색, 청색 그리고 황색은 인간의 네 가지 정상적인 자기감정, 즉 자기신뢰와 자존, 만족, 그리고 내면의 자유에 상응한다. 막스 뤼셔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자기감정들을 발전시켜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는 뤼셔 컬러원반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함으로써 그들의 행동에 우리 자신을 더 잘 조절할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을 최적으로 정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야말로 최고의 응용심리학책이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막스 뤼셔(1923~2017). 스위스의 심리치료사로서 스위스 바젤에서 철학, 심리학, 그리고 임상 정신의학을 전공했다. 뤼셔 색채진단법은 오늘날 대학교에서 7개국 언어로 강의되고 있다. (246쪽)

다소 고전에 가까운 막스뤼셔의 심리진단법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충분히 검증되고 적용되어 왔다. 그것이 심리/상담/교육분야 뿐 아니라 의학분야에서도 임상과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봤을 때 국내에 이제야 출판된 점은 아쉽기도 하다. (감수의 글 中_조슈아, 아하색채학교 대표, 아트힐링심리센터 브엘세바 소장)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4색 인간', 2부 '색상', 3부 '4색 인간의 심리학과 철학', 4부 '비(非)4색인간: 뤼셔 컬러원반 사용법'으로 나뉜다. 녹색, 황색, 적색, 청색 등 네 가지 색상과 네 가지 자기감정을 살펴보고, 내면의 균형을 위한 체크리스트, 색상의 객관적 정신적 작용, 뤼셔 컬러원반 사용법 등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네 가지 색상이 있다고 한 것은, 우리가 네 가지 원소, 네 가지 기질, 네 개의 방향, 네 개의 계절, 그리고 종교의 네 가지 상징인물, 네 명의 대천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라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설명은 '네 가지 자기감정은 네 가지 뤼셔 색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두운 뤼셔 청색: 내면의 만족

오렌지 빛의 뤼셔 적색: 자기신뢰

푸르스름한 뤼셔 녹색: 자존

밝은 뤼셔 황색: 내면의 자유

네 가지 자기감정은 당신이 지상에서도 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네 가지 열쇠다. (24쪽)

이 책은 큰 틀에서 네 가지 색상과 감정을 연결시켜 놓은 결과를 하나씩 짚어주며 상세하게 설명해 나간다.





4색 인간은 언제나 문제가 '내면 영역', 즉 네 가지 정상적인 자기감정의 질서를 잡는 데 달려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그가 언제나 외부 영향력에 의해 나타나는 듯한 모든 것들을 가능한 빨리 내면의 조화로, 즉 네 가지 정상적 자기감정인 자존, 자기 신뢰, 내면의 자유, 그리고 의식적인 내면의 만족으로 되돌리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241쪽)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분야를 바라보는 듯했다. 다소 학술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낯선 느낌은 색채심리학에 대한 책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 신선했다. 단지 그 새로움을 한 번에 꿰뚫어보기는 쉽지 않고, 두고두고 익혀야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앎의 분야가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책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막스뤼셔의 색채심리학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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