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고명석 지음 / 청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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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며 기대감이 상승한다.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라니! 정말 나만 몰랐던 바다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만들게 된 것은 한 가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서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쑥쑥 자라길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선조의 삶과 역사 뒤안길에 숨겨져 있는 깨알 같은 이야기를 들춰내고 싶었다. 바다 생명체의 진기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인간도 바다 순환 체계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그에 속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8쪽, 저자의 말 中)



 



 


이 책의 저자는 고명석. 25년 째 해양경찰에 몸담고 있다. 일반인에게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바다를 알리는 것이 꿈이다. (책날개 발췌)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도 접근할 방법이 드물었다. 바다와 관련하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 드물기 때문이었다. 기존 책은 두 가지 부류로 분류될 수 있다. 하나는 항해, 기관, 해양물리 등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일반인이 읽기에 적합지 않았다. 다른 부류는 해변가, 파도, 물고기 등 바다 상식을 얕게 보여주는 어린이용 정도에 그쳤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이 책을 기획하였다. 책의 내용은 그동안 인터넷 언론에 연재했던 알신잼sea를 다듬어 실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저자의 말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놀랍고 신기한 바다', 2부 '유럽의 바다', 3부 '동양의 바다'로 나뉜다. 바다에서 유래한 명칭 스타벅스 커피, '날고 걷고 나무에 오르고' 상식을 뛰어넘는 물고기들, 해적보다 두려웠던 침묵의 암살자 괴혈병,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졌다, 천 만 명의 쿤타킨테가 노예선을 탄 까닭은, 타이타닉호 침몰 뒤에 숨겨진 비밀 증기선의 속도 경쟁, 해양경찰의 원조는 장보고 대사였다, 콜럼버스보다 90년을 앞섰던 정화의 세계 일주, 신유박해가 낳은 두 명의 물고기 박사 정약전과 김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중간중간에는 '쉬어가는 코너 [그거 알아요?]가 있는데, 비 오는 날 생선회 먹지 마라?, 크릴 오일을 먹으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비싼 참치는 얼마나 할까? 등 열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첫 이야기 스타벅스부터 시선을 끌어들인다. 스타벅스의 로고 변천사를 살펴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커피 체인점인데, 로고 속의 여인이 세이렌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살짝 자신감을 가지고 읽어나갔지만 의외로 허를 찌르는 상황이었다. '이 'Star Bucks'라는 브랜드 명칭이 바다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브랜드명부터 바다와 연관되었다니! 첫 이야기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바다에 대한 적절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냥 그런 책은 없나보다~ 생각해왔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감탄하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알아나간다. 50쪽의 날고 걷고 공기로 숨쉬고, 물고기 맞아?」는 물고기에 대한 상식을 깨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허파 호흡을 하거나 물고기는 변온 동물이라는 상식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니, 게다가 '스스로 성형 수술,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하는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졌다」에서는 플라스틱을 발명하게 된 계기는 당구공과 관련이 있다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번 생산되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생산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결국 가장 낮은 곳, 바다로 흘러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한번 바다에 들어간 플라스틱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니,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은 물론 인간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다에 대해 신기한 이야기를 채워나갈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방대한 지식으로 바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니 말이다. 바다에 대한 책 중에서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고 아이들을 위한 책도 아닌, 일반 독자를 위한 적절한 책이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부담없이 읽으며 지식을 채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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