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박김수진. 2003년 10월부터 레즈비언 생애 기록 활동을 해오고 있다. <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의 대표이다. 낸 책으로는 레즈비언 바로 알기 입문서 『너는 왜 레즈비언이니?』와 동물권 입문서 『고기로 태어나고 싶은 동물은 없습니다』가 있다.
저는 특히 레즈비언 정체성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아마도 제 자신이 이번 생에는 레즈비언으로 살고 있고 그렇게 살 계획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사람들의 이야기, 레즈비언으로 정체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에 관해 고민해보았거나 경험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7쪽)
이 책은 열 명의 레즈비언과 인터뷰를 담았다. 1장 '은: 남자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다', 2장 '달로: 니들이 몰라도 나는 여기에 있지!', 3장 '완두: 어떤 대상에게 관심과 에너지를 쏟느냐의 문제이지, 그게 곧 연애로 귀결되는 문제는 아니에요.', 4장 '랑랑: 나는 레즈비언이고 페미니스트입니다', 5장 '주디: 네가 내 딸인 건 변함이 없고, 너는 나의 자랑스러운 딸이고, 앞으로 네가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다', 6장 '사과: 의미를 찾는 게 아니라, 살다 보면 생기는 것 같아요', 7장 '브라이튼: 잘 사는 게 아니라 잘 죽어야겠따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8장 '해바라기: 내가 내 힘으로 내 애인과 잘 산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어요', 9장 '수연: 연애랑 결혼 얘기를 계속해요. 답답해요. 정말 답답해요', 10장 '윤김명우: 중요한 것은 나는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런 삶을 살기로 내가 선택했다는 거예요'로 나뉜다.
저자는 2003년 10월부터 꾸준하게 레즈비언 생애 기록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감당 가능한 선에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개인 블로그와 <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 단체 블로그를 통해서만 공유해왔던 레즈비언 생애 기록을 책의 형태로 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