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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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다. 단어의 습득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제 그 단어를 알고 나니 내 생각도 달라졌다. 프리콘이 사전에 건설을 미리 해보는 것이라고 알고 나니, 당연히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이라는 것까지 수긍이 간다. 막무가내로 무작정 해보고 실패하기를 거듭하는 것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프리콘'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짐작해본다. 이 책 《프리콘》을 읽으며 평생 건설업에 종사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며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이사장이다.

설계와 시공, 해외 프로젝트, 입찰과 우리 회사에서 직접 관여한 2,252개(2020년 3월 기준)를 포함하여 약 2,500여 개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나의 경험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직접 설계도 하고 시공도 했으며, 나중에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게 되었다. 매번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마다 품었던 '어떻게 하면 보다 낫게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갈망이 이 책에 녹아 있다. (14쪽)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공간', 2장 '우리나라에서 건설하기는 고행길인가', 3장 '프로젝트 성패의 갈림길', 4장 '고객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5장 '하나, 발주자-프로젝트 성공의 바로미터', 6장 '둘, 프리콘-성패를 결정짓는 리허설', 7장 '셋, 좋은 설계-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8장 '넷, 팀워크-결국 핵심은 사람과 협력문화', 9장 '다섯, 프로젝트 관리-성공을 위한 필수도구', 10장 '비용 30%, 기간 50% 단축은 불가능하지 않다', 11장 '기적 같은 프로젝트 사례로 배운다', 12장 '미래 전망과 혁신적 변화'로 나뉜다.

먼저 프리콘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의문이 풀린다. 프리콘은 시공 전에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일로, 건물을 설계도상에서 미리 지어보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콘은 건설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와 설계 단계에서 원가와 공기, 품질, 안전에 관한 사항을 검증하고 관리함으로써, 프로젝트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시공 과정의 변경 가능성이나 오류 발생을 미리 차단하려는 노력이라는데, 개념을 알고 나니 프리콘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즉, 프리콘을 제대로 하면 프로젝트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발주자는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리더이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곧 조직의 발주자다. 이 책을 읽는 모든 현재와 미래의 리더들이 각자의 업에서 미래의 변신을 치열하게 도모하길 바란다.

_권오현 (삼성전자 상근 고문)

이 책에는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종사해온 저자의 50년 경험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것은 보통 경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당연히 깨달음이 있고, 한 권의 책으로 엮인 인생이 보인다. 건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 읽더라도 자신의 분야에 프리콘 할 수 있도록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끝에 요약해서 핵심을 짚어주니 큰 틀에서 읽어나갈 수 있다. 특히 건축, 건설 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선배가 세세하게 짚어주는 글을 읽으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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